
지난 1월 대형 산불로 확산돼 14,000에이커 이상을 태우고 최소 18명의 사망자를 낸 이튼 산불의 발화 원인으로 지목된 송전탑이 4개월 만에 철거됐다.
남가주 에디슨사는 7일 오후 이튼 캐년에서 송전탑의 일부를 헬기를 이용해 옮겼다. 약 한 시간 후, 두 번째 부품도 현장에서 이송됐다.
에디슨 측은 해당 송전탑 부품들을 창고로 옮긴 후 분해해, 실험실 정밀 분석을 거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에디슨 대변인 데이브 아이젠하워는 “이튼 산불의 원인에 대한 철저하고 투명한 조사를 위해 가능한 모든 정보를 수집하는 작업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문제의 송전탑은 현재 다수의 소송의 핵심 증거로 떠오르고 있다.
LA 카운티, 패서디나와 시에라 마드레 시, 그리고 알타디나 지역 주민들은 에디슨을 상대로 강풍 경보 속에서도 전력을 차단하지 않아 화재를 초래했다며 집단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인근 주민들은 화재 직전 집안의 조명이 깜빡이기 시작했다고 증언했으며, 감시 카메라와 목격자들 역시 화염이 송전탑 주변에서 시작되는 장면을 포착했다고 전했다.
이튼 파이어는 1월 7일 점화돼, 수천 가구가 전소하고 전국적으로 큰 충격을 안겼고, 현재까지도 재건 작업이 진행중이다.
에디슨 측은 현재 화재 원인은 여전히 조사 중이라고 강조했으며, 자체 조사는 최소 1년에서 최대 18개월까지 걸릴 수 있다고 밝혔다.
<박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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