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4일(일) 리버사이드의 한 아파트 단지 쓰레기통에서 발견된 신생아와 관련해, 경찰은 산모를 찾기 위한 수색에 나섰다고 밝혔다.
경찰은 7일, 법적 처벌보다 의료 지원 제공이 우선이라며, 산모의 신체적·정신적 치료 필요성을 강조했다.
신생아는 탯줄이 달린 채로 발견됐으며, 현재는 병원에서 안전하게 치료 중이다.
발견된 장소는 리버사이드 잭슨 스트리트와 매그놀리아 애비뉴 인근의 아파트 단지로, 주민들이 아기 울음소리를 듣고 신고하면서 구조됐다.
리버사이드 경찰국의 라이언 레일스백 대변인은 “출산이라는 신체적으로 매우 힘든 경험을 막 겪은 산모가 의료적 지원을 반드시 받아야 한다”고 전했다.
인근 주민 키스 로스는 NBC와의 인터뷰에서 “정말 야만적인 행동”이라며, “아이를 저렇게 내버려 두다니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경찰은 아직 산모가 아기를 직접 버렸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무엇보다 산모의 건강과 안전 확보가 우선이라며 벌보다 보호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사건 현장 인근 산부인과 클리닉 ‘Riverside Life Services’는 임산부를 위한 거주지, 재활센터, 정신 건강 상담 등 다양한 지원책을 제공하고 있다며, “중요한 건 산모의 신체 회복뿐 아니라 감정적 지원도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캘리포니아 주는 ‘안전한 아기 위탁법’을 통해 출산 후 72시간 이내라면 부모나 보호자가 병원, 소방서 또는 경찰서에 아기를 익명으로 위탁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으며, 법적 처벌 없이 아기를 안전하게 맡길 수 있는 제도다.
경찰은 아기의 흐릿하게 처리된 사진을 공개하며, “이 아름다운 아기의 얼굴을 본 누군가가 ‘저 아이를 안다’고 말해주길 바란다”며 산모가 자진 연락해 주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리버사이드 경찰은 산모가 안전하게 치료받고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계속해서 지역 주민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