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16년 한인타운 6가에 문을 연 레스토랑 ‘Here’s Looking at You’가 오는 6월 13일을 끝으로 영업을 종료한다.
이로써 지난 10년간 전 세계의 향신료와 캘리포니아 농산물이 어우러진 독창적인 요리로 미식가들의 사랑을 받아온 이 식당의 미식 실험도 막을 내린다고 온라인 매체 ‘웟나우닷컴’이 7일 보도했다.
리엔 타(Lien Ta) 대표는 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 레스토랑을 여러 번 닫았지만, 익숙해지기는커녕 여전히 마음이 무겁다”며 폐업 소식을 직접 알렸다.
이번 폐업은 건물 임대 계약 만료와 동시에 그녀의 외식업 경력 종료와도 맞물린다. 타는 “이 공간에서의 마지막 몇 주가 우리 모두에게 즐거운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Here’s Looking at You’는 고 조너선 위트너 셰프와 리엔 타 대표가 공동으로 창업했다. 위트너 셰프는 ‘Animal’ 레스토랑에서 셰프 드 쿠진으로 활동했으며, 두 창업자는 셰프 듀오 비니 도톨로와 존 슉 밑에서 일한 공통 경력을 가지고 있다.

LA타임스 음식평론가 조너선 골드는 2016년 리뷰에서 이곳의 음식을 “향신료가 살아있고 농산물에 충실한 문화혼합 요리”라고 평가했다. 대표 메뉴로는 성게 푸딩(uni panna cotta), 살사네그라 튀긴 개구리 다리(salsa-negra-crusted frogs’ legs) 등이 있다.
이 레스토랑은 2020년 팬데믹 여파로 한 차례 문을 닫았으나 지역 커뮤니티와 팬들의 성원 속에 재오픈한 바 있다. 이후에도 어려움 속에서 자리를 지켜왔으나, 결국 10년의 여정을 끝으로 문을 닫게 됐다.
리엔 타 대표는 2019년 실버레이크에 세컨드 브랜드 ‘All Day Baby’를 오픈하며 외식업 확장에도 나섰지만, 이번 ‘Here’s Looking at You’의 종료와 함께 사업가로서의 행보를 마무리한다.
팬들은 6월 13일까지 레스토랑을 방문해 마지막 인사를 나눌 수 있다.
<김상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