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의 미래가 불안하다.
20년 만에 LA 통합교육구 학생 수가 큰폭으로 감소했다. 무려 6%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LA 통합교육구는 새로운 학기가 시작된 후 9월 17일을 기준으로 프리스쿨부터 12학년까지 재학중인 학생은 43만 9013명이라고 밝혔다. 전년도 46만 6229명보다 2만7216명의 학생이 감소한 숫자로 20년간 최대폭 감소이다.
이같은 감소세는 LA 통합교육구의 예상보다 두배이상 많은 숫자로 LA 통합교육구측은 충격이라고 말하며 원인과 이유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충격일 수 밖에 없는 것은 학생수 6% 감소는 그 전 최대폭 감소였던 2009년 1%를 크게 뛰어넘었기 때문이다.
여러가지 이유 가운데 여전히 코로나 바이러스 우려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학부모들이 학생들을 학교에 보내지 않고 있는 것이 꼽혔다.
또 LA 카운티의 높은 주거 비용 등, 경제적인 이유로 많은 주민들이 이주하면서 학생수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도 분석됐다. LA 카운티 도시 한가운데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타도시나 외곽으로, 카운티 외곽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더 외곽이나 타주로 이사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역시 추측일 뿐이다.
마지막으로 지난해 강경했던 이민법 때문에 이민자수가 크게 줄었기 때문으로도 분석됐다.
가족이민이 크게 줄다보니, 자연스럽게 학생수도 크게 줄었다는 것이다. 학생수 감소가 LA의 미래를 짊어지고 가야 할 인력 부족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라는 우려가 벌써부터 나오기 시작했다.
한편 일부 학부모들은 다른 원인을 찾는 것도 중요하지만, LA 통합교육구내의 문제점도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LA 통합교육구내 학부모 대니엘 헤이모츠는 “학교 수업에 문제가 있다”고 운을 뗀 뒤 “지난해 LA 통합교육구의 온라인 수업이 형편없었고, 학부모들의 직장 복귀와는 상관없이 교직원들의 안전을 우선시 하면서 학교 수업 재개도 늦어져 어쩔수 없이 경제적인 부담이 됐지만 사립학교로 옮겼다”고 말했다. 사립학교에 대한 비용은 생각보다 부담스럽지 않은 수준이었고, 교육 질과 자녀의 만족도가 높았다고 덧붙였다. 대니엘은 “통합교육구 수업 후 퇴근시간까지 애프터스쿨 비용 등을 따지면 비슷한 수준이며 프로그램은 프라이빗 스쿨이 당연히 뛰어나 만족스럽게 다니고 있다”고 밝혔다.
LA 통합교육구는 외부적인 문제에서 학생 수 감소를 찾고 있지만 내적인 문제도 있다는 지적이다. 이런 가운데 통합교육구과 교원노조는 교사와 교직원들의 월급인상과 보너스 지급에 합의한 바 있다.
<박성철 기자>
관련기사 이민자 부모들 공립 킨더가든 갈수록 기피…학생수 급감
관련기사 한인타운 프리스쿨 아동 급감, 등록할 학생이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