훔친 오토바이로 40대 여성을 납치해 학교 건물에서 성폭행을 저지르고 영상을 촬영한 뒤 가족에게 위협을 가할 것처럼 협박한 10대가 구속된 상태로 재판을 받게 됐다.
대전지검 논산지청은 31일 강도강간, 강도상해, 강도예비 등 혐의를 받는 중학생 A(15)군을 구속기소 했다.
A군은 지난 3일 오전 2시께 충남 논산에서 술에 취해 집에 가고 있던 40대 여성 B씨를 발견하자 오토바이로 집에 데려다주겠다고 태운 뒤 한 초등학교 건물 외부 로비 부분에서 성폭행을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이후 B씨의 휴대전화와 현금 10여만원 등을 훔쳤고 B씨의 신체를 불법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신고할 경우 딸을 해치겠다”라며 B씨를 협박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A군은 오토바이 구매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불특정 여성을 상대로 강도 범행을 준비했지만 수차례 실패하자 당시 밤늦게 퇴근하는 B씨 뒤를 따라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사건을 송치받은 뒤 A군의 휴대전화 디지털 자료를 포렌식, 이 범행 직전에도 성매매를 가장해 불특정 여성을 상대로 강도 범행을 계획한 정황을 포착했으며 강도예비 혐의를 추가로 입건해 기소했다.
또 피해자지원심의회를 신속히 열어 2회에 걸친 긴급 피해자 지원을 결정하고 피해자와 가족 생계비를 비롯해 치료비, 심리치료비, 대형병원 연계, 생활필수품 등 다각도로 지원했다.
검찰 관계자는 “향후 소년인 피고인이 책임에 맞는 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여성을 상대로 하는 성폭력 등 강력범죄에 엄정하게 대응하고 신속하며 실질적인 피해자 보호와 지원이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