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기업가 엘론 머스크가 전 세계를 돌며 찾은 맛집 10곳이 최근 AdventureList Magazine을 통해 소개됐다. 이 가운데 LA 지역 한인 셰프들이 운영하는 ‘ABSteak’과 ‘스시 파크(Sushi Park)’ 두 곳이 나란히 이름을 올려 한인 요식업계의 존재감을 다시금 각인시켰다. 이 두 한인 식당은 스시뉴스LA에서도 소개한 적이 있는 식당들이다.
이 매체는 머스크의 식당 취향에 대해 “화려함보다는 본질, 전통과 혁신이 공존하는 공간에 끌린다”며, “그의 선택은 단순한 미식의 차원을 넘어선다”고 설명했다.

한인 셰프의 자부심, LA를 빛낸 두 곳
ABSteak by Akira Back — ‘하이브리드 스테이크하우스’
비벌리센터에 위치한 ABSteak은 미슐랭 스타 셰프 아키라 백(Akira Back)이 만든 한식 기반의 현대적 스테이크하우스다. 한국식 바비큐의 정성과 아메리칸 스테이크의 깊이를 결합한 이곳은, 테이블 위 그릴에서 직접 구워먹는 프리미엄 와규와 세련된 인테리어가 특징이다.
머스크가 이곳을 찾았다는 사실은 그의 미식 취향에 정통성과 혁신이 공존한다는 점을 다시 한번 보여준다. 전통 아메리칸 스테이크에 한국식 바비큐 스타일을 접목시켜 은, 한식의 현대적 진화를 이끈 아키라 백 셰프의 대표작이다.
머스크는 이곳에서 직접 테이블에서 구워 먹는 프리미엄 와규와 세련된 분위기를 즐긴 것으로 알려졌다. AdventureList는 “우아하면서도 원초적인 만족을 동시에 주는 공간”이라며 호평했다
한식의 품격을 세계로… 아키라 백 셰프의 ‘Absteak’, 한식의 새로운 얼굴
Sushi Park, 숨은 고수의 오마카세
웨스트할리우드의 스트립몰 2층에 자리한 Sushi Park는 외관은 소박하지만, 진짜 초밥 애호가들이 찾는 LA 대표 오마카세 맛집으로 꼽힌다. AdventureList는 “장식 없는 공간에서 정수만을 뽑아낸 초밥이 제공된다”며, 머스크의 ‘본질에 집중하는 식문화 선호’와 일맥상통한다고 분석했다.
Sushi Park의 셰프 역시 한인으로, 수십 년간 갈고닦은 정교한 손맛으로 단골 손님들에게 꾸준한 신뢰를 얻고 있다.
한인 셰프의 장인 정신이 집약된 오마카세 전문점인 이곳은 정갈하고 품격 있으며, 셰프의 손끝에서 나오는 초밥 하나하나가 예술 그 자체다. 머스크는 이곳에서 “불필요한 것을 덜어낸 본질 중심의 경험”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전해진다.
Fonda San Miguel, 오스틴
머스크가 즐긴 멕시코 레스토랑 중 하나. 전통적인 요리를 고급스럽게 재해석한 코치니타 피빌, 몰레 엔칠라다 등으로 유명하다. 텍사스 분위기와 멕시코 감성이 절묘하게 어우러진다.
1618 Asian Fusion, 오스틴
아시아의 향신료와 텍사스 요리의 강렬함이 만나는 퓨전 레스토랑. 머스크가 ‘새로움과 전통의 융합’을 좋아한다면 이곳이 제격이다. 스파이시 옐로테일, 덕 바오 등 메뉴도 세련되다.
노부 말리부 (Nobu Malibu)
태평양을 바라보는 럭셔리 스시 레스토랑. 블랙 코드, 록 슈림프 템푸라 등 시그니처 메뉴와 함께 머스크가 종종 방문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고요함 속의 정제된 사치가 특징이다.
El Hueso de Fraile, 브라운즈빌
남부 텍사스의 문화가 녹아 있는 라이브 음악 카페. 타코와 커피를 즐길 수 있으며, 예술적 분위기와 지역색 짙은 공간이 특징이다.
Qimen Shuanrou, 베이징
중국 전통 훠궈 전문점. 소박한 분위기에서 식사를 함께 나누는 경험이 중심이다. 기술보다 ‘사람’을 강조하는 머스크의 또 다른 면모가 보이는 선택지다.
Cheval Blanc, 생트로페
지중해 요리의 정수를 보여주는 프랑스 미슐랭급 레스토랑. 화려하면서도 섬세한 요리들이 휴식과 경외심을 동시에 안겨준다.
노부 팔로알토
실리콘밸리의 상징적 스시 레스토랑. 비즈니스 미팅과 파워런치의 성지로 불린다. 머스크처럼 ‘기술과 미각’을 동시에 추구하는 이들에게 인기다.
Sushi by Scratch, 오스틴
머스크가 팟캐스트에서 언급한 곳. 셰프와 직접 마주하며 니기리를 받아먹는 ‘몰입형 초밥 경험’이 특징이다. 장인정신과 정교함을 중시하는 머스크의 취향이 반영된 선택이다.
이 리스트는 단순한 맛집 정보가 아니다. 머스크가 추구하는 ‘기술, 전통, 정제, 몰입’이라는 키워드를 맛의 세계에 어떻게 투영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흥미로운 지표다.
<김상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