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이 러시아에 파병하면서 외부에 공개되지 않았던 희귀한 60mm 및 140mm 박격포도 수출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NK 뉴스(NK NEWS)가 지난 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러시아 전쟁 블로거들이 북한이 러시아 제76근위공수강습사단 공수부대원들에게 공급한 60mm 박격포 여러 문의 사진을 공개했다. 이 부대는 쿠르스크에서 북한 병력과 함께 싸웠다.
유스트 올리만스 북한군 전문가는 이 박격포들이 북한 특수작전부대의 훈련에서 자주 등장하는 장비라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이 사용하는 대부분의 포구경이 소련의 설계를 본 딴 것이지만 60mm 박격포와 170mm 곡산 자주포는 예외적으로 미국의 구경을 따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군사 전문 체널은 러시아 병사들이 60mm 박격포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적합하지 않다”는 평가를 내린 것으로 전했다.
북한제 140mm 자주 박격포는 소련 무기체계에서 보기 힘든 독자적 구경이다.
이 박격포는 무게가 230kg에 달하며 17.4kg 포탄을 최대 8km까지 분당 10~12회 발사할 수 있다.
올리만스는 “140mm 박격포를 운용하는 국가는 북한뿐”이며 1992년 조선인민군 창군 60주년 열병식에서 처음 등장했다고 설명했다.
올리만스는 “기동성이 높으면서 중량급인 이 박격포가 포병 지원 요청 없이 신속하게 강력한 화력을 투사할 수 있어 매우 유용한 무기”라고 덧붙였다.
한편 쿠르스크 전선에 등장한 북한제 무기 중에 중국제 63식 다연장로켓(MLRS)을 복제한 107mm 75식 견인식 다연장로켓 시스템도 등장한 것으로 러시아 군사 블로거들이 공개했다.
러시아는 북한으로부터 170mm 곡산 자주포와 240mm MLRS 수백 문을 비롯해 수백만 발의 포탄을 공급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포탄들은 D-20, D-30, M-30, M-46, D-74 등 소련제 곡사포와 자주포에 사용되는 것이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서 사용하는 북한 무기들 가운데 악명 높은 73식 경기관총도 등장했다. 이 무기는 이란-이라크 전쟁 당시 북한이 이란에 대량 공급했으며 시리아군과 예멘의 후티 반군도 사용했다.
지난해 말 러시아 병사들이 이 무기에 대해 “쓰레기”라는 평가를 내리는 장면이 온라인에 공개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