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국 북동부의 한 편의점에서 거대한 야생 코끼리가 쌀 과자를 먹어치운 뒤 아무렇지 않게 자리를 뜨는 영상이 공개됐다.
2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논란의 주인공은 태국 팍총(Pak Chong) 지역에 위치한 한 편의점에 나타난 수컷 코끼리 ‘플라이 비앙 렉(Plai Biang Lek)’이다.
영상 속 코끼리는 천장을 스칠 만큼 큰 몸집으로 점포 안으로 느긋하게 들어와 상자째 쌀 과자를 꺼내 먹고는, 마치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유유히 걸어나간다.
이 편의점은 방콕에서 북동쪽으로 약 세 시간 떨어진 곳으로, 인근에는 야생 코끼리 서식지로 유명한 카오야이 국립공원이 있다.
이곳에서는 코끼리들이 먹이를 찾아 보호구역을 벗어나 인근 마을로 내려오는 일이 종종 발생한다.
플라이 비앙 렉은 이 지역에서는 이미 유명한 ‘절도범’이다.
앞서 해당 코끼리는 나콘랏차시마 주의 한 식당 주방에 몰래 들어가 음식 냄새에 이끌려 주인이 잠든 사이 음식을 훔쳐 먹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번 사건 이후, SNS에는 “비앙, 음식값 계산 안했어?” “스캔은 했니?” 등의 유쾌한 반응이 이어지며 웃음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