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주에서 남편과 입맞춤 이후 찌릿한 느낌을 받아 병원을 찾았다가 ‘두경부암’을 진단받은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16일(현지 시간) 영국 더선에 따르면 호주 시드니에 사는 사라 수삭(48·여)은 남편과의 입맞춤 이후 입에서 찌릿한 통증을 느꼈고, 이 통증이 일주일 이상 지속되자 병원을 찾았다.
입 속에선 종양이 발견됐고, 수삭은 정밀 검사를 통해 ‘두경부암’을 판정받았다.
두경부암은 머리, 목, 귀, 목 아래 쇄골까지의 부위에서 발생하는 악성 종양이다.
수삭은 종양을 없애기 위해 안면 개방 수술을 통해 입천장을 제거했다. 수술은 19시간에 걸쳐 진행됐고, 이 과정에서 한쪽 시력과 청력을 잃었다.
그녀는 수술 이후 얼굴을 재건하기 위해 다리 피부를 입천장에 이식했고, 발의 정맥으로 근육을 연결했다. 또 다리 뼈를 이용해 절개한 턱을 재건했다.
수삭은 수술 이후 방사선 치료도 받았는데 이 과정에서 턱 뼈의 세포가 괴사하기도 했다. 다만 그녀는 5년 간의 집중 치료 끝에 완치 판정을 받았다.
7년 후 수삭은 암이 재발해 한 쪽 폐에 병변이 생겨 또 수술을 받았다.
이 수술 이후엔 길랭-바레 증후군(말초신경과 뇌신경에 광범위하게 나타나는, 원인이 불명확한 염증성 질환)까지 앓았지만 무사히 치료 받고 퇴원한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