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멕시코에서 약 20만 팔로워를 보유한 뷰티 인플루언서가 살해당하는 장면이 SNS를 통해 생중계됐다.
14일 가디언에 따르면 멕시코 할리스코주 사포판에서 약 20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뷰티 인플루언서 발레리아 마르케스(23)가 총에 맞아 사망했다.
사건 당시 마르케스는 자신의 미용실에서 틱톡 라이브 스트리밍을 진행하고 있었다.
그녀는 봉제 인형을 들고 테이블에 앉아있었고 미용실 밖을 보며 “누군가 왔다”라고 말했다.
미용실에 한 남성이 들어왔고, 마르케스에게 이름을 물어보며 신원 확인을 했다.
확인 후 몇 초 뒤 마르케스는 남성이 쏜 총에 맞아 사망했고 이 장면은 틱톡에 실시간으로 중계됐다.
라이브 스트리밍 마지막쯤엔 마르케스 사망 후 그녀의 핸드폰을 챙긴 남성의 얼굴이 잠깐 보였다.
할리스코주 검찰은 마르케스의 죽음을 ‘여성 살인(성적 이유로 여성이나 소녀를 살해한 행위)’ 사건으로 분류해 수사하고 있음을 밝혔다.
멕시코 매체 ‘밀레니오’에 따르면 할리스코 신세대 카르텔 조직 ‘CJNG’의 리더 중 한 명인 리카르도 루이스 벨라스코가 이번 사건의 주요 용의자다. 벨라스코와 마르케스는 수 개월간 가까운 관계를 유지한 것으로 전해진다.
마르케스는 사건 발생 이전에 라이브 스트리밍에서 “자신이 미용실에 없던 사이 누군가가 ‘비싼 물건’을 두고 갔다”라고 말했다.
이것은 그녀의 팬들이 보낸 선물이었고, 멕시코 당국은 마르케스가 SNS에 선물을 자랑하자 화가 난 벨라스코가 이번 사건을 저질렀다고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