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주 시드니 인근 고속도로에 쏟아진 날카로운 금속 파편으로 인해 차량 수백 대의 타이어에 펑크가 나면서 교통이 마비되는 일이 벌어졌다.
2일(현지시각)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경찰은 이날 오전 5시 센트럴코스트의 와이용 로드와 마운트 화이트 구간의 남행 M1 고속도로에 다량의 금속 파편이 떨어져 있다는 신고를 받았다.
뉴사우스웨일스 교통부에 따르면 한 트럭의 뒷부분에서 흘러나온 최대 750kg의 금속 파편이 30㎞에 걸쳐 떨어졌다.
이로 인해 300대가 넘는 차량의 타이어가 파손돼 도로에 멈춰서는 소동이 벌어졌다.
호주 전국 도로 협회(NRMA) 대변인은 “전례가 없는 일”이라며 “파견된 수십 대의 견인차를 기다리는 데 거의 두 시간이 걸렸다”고 말했다.
해당 트럭 운전자는 “트럭 뒤쪽의 핀이 잠겨 있었다”며 “금속 파편이 쏟아지는 것을 전혀 몰랐다”고 말했다.
운송 업체 관계자는 “일종의 기계적 오류로, 어떻게 트럭 뒤쪽에서 나온 것인지 정확히 알 수 없다”며 “같은 트럭이 3~4주간 같은 일을 해왔지만 아무 문제도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회사의 최우선 과제는 사고 수습을 돕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사우스웨일스 교통부 관계자는 “고속도로 위 금속을 모두 제거하려면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이라며 “당분간 해당 고속도로 이용을 자제하고 타이어를 점검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M1 고속도로의 해당 구간은 폐쇄하고 우회도로를 개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