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3일 일본제철과 미국 철강 대기업 US스틸이 협력관계를 맺게된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을 통해 “오랜 숙고와 협상 끝에 US스틸은 미국에 남고, 본사를 위대한 도시 피츠버그에 유지하게 됐음을 자랑스럽게 발표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건 US스틸과 일본제철이 계획된 파트너십이 될 것이며, 미국 내에 최소 7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140억달러(약 19조원)의 경제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했다.
이어 “주요 투자는 앞으로 14개월에 걸쳐 이뤄질 것”이라며 “이는 펜실베이니아 주 역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라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저의 관세 정책은 미국산 철강이 다시, 그리고 영원히 ‘메이드 인 아메리카'(MADE IN AMERICA)”가 되도록 할 것”이라며 오는 30일 피츠버그에 있는 US스틸에서 대규모 유세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901년 설립된 US스틸은 미국 철강산업을 대표하는 상징적인 기업이다.
일본제철은 2023년 12월 US스틸 인수 계획을 공식 발표했으나, 약 85만명의 조합원을 둔 전미철강노동조합(USW)이 반대 입장을 밝혔고 조 바이든 전 행정부도 올해 1월 “국가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다”며 인수 승인을 불허하면서 협상은 중단됐다.
이후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했고, 일본 측은 미국 측에 대규모 투자를 제안하며 인수전을 벌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7일 외국인의 미국 기업 인수를 심사해 대통령에게 승인 여부를 권고하는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에 일본제철의 인수안 재검토를 지시했다.
CFIUS는 지난 21일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가 국가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검토한 보고서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제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제철과 US스틸이 어떤 협력 관계를 맺었는지 구체적으로 밝히진 않았다.
다만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지난 20일 일본제철 관계자를 인용해 일본제철이 US스틸을 ‘100% 자회사’로 편입하는 전제로 이번 대규모 투자를 제안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