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대학가에서 일어난 가자지구 반전 시위가 5월 시작된 졸업식장으로도 번지고 있다.
4일 AP통신 등은 미시간대, 인디애나대 졸업식에서 가자지구 반전 시위가 벌어졌다고 전했다.
미시간대에서 졸업식 도중 75명의 졸업생이 학사모와 함께 ‘카피예(아랍 남자들이 머리에 쓰는 사각형 천)’를 착용한 채 팔레스타인 국기를 들고 돌발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졸업식 무대를 통해 걸어오며 “가자에는 대학이 남아있지 않다”는 내용이 적힌 피켓을 들고 “당신은 대량 학살에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는 구호를 외쳤다.
반면 일부 졸업생은 이스라엘 국기를 흔들며 친이스라엘 입장을 드러냈다.
다만 이런 시위는 졸업식을 크게 방해하지 않았고, 체포된 인원도 없었다.

인디애나대에서는 파멜라 휘튼 총장이 졸업식 연설 도중 일부 학생들이 “입을 다물어라”, “팔레스타인 해방” 등 구호를 외치면서 퇴장했다.
대학 졸업시즌을 맞아 노스이스턴대, 오하이오주립대 등의 졸업식이 예정돼 있어 이런 졸업식 항의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경찰은 시위를 강제 해산하고 시위자를 체포하는 등 강경대응을 이어갔다.
4일 경찰은 버지니아대에서 최소 25명의 친팔레스타인 시위대를 체포하고 야영지를 정리했다. 관련 영상에서 중무장한 경찰이 최루탄 등을 뿌려 시위대를 진압했다.
같은 날 시카고 아트 인스티튜트(시카고 예술대학)에서도 건물 불법 점거에 따라 경찰에 최소 68명을 체포했다.
AP 통신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 4월 18일 이후 미국 전역의 캠퍼스 시위에서 체포된 사건을 최소 61건 기록한다. 아울러 47개 대학 캠퍼스에서 2400여 명을 체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Modern day Nazis parading around as Hamas sympathizers are hijacking the University of Michigan.
Hindering the graduation ceremony process.
This so-called protest could have been prevented. Absolutely disgusting. pic.twitter.com/kEWRpjOytp
— ⚔️ Silent Silas ⚔️ (@RagingKuJo1222) May 4, 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