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대선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위스콘신주에서 바이든 대통령에 2만 표 이상 차이로 패배했음에도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는데, 이번에도 ‘유권자 사기 결과’라는 허위 주장을 되풀이하기도 했다.
3일(현지시각) 미 정치 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주 최대 신문인 ‘밀워키 저널 센티널’과의 인터뷰를 통해 “만약 모든 것이 정직하다면 나는 기꺼이 그 결과를 받아들일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나라의 권리를 위해 싸워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3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대선 경합지역인 7개 주 가운데 위스콘신주에서 제3 후보 등 여러 후보를 포함해 조사한 결과,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 3%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 인터뷰에서 “2020년 대선에서도 (내가) 위스콘신주에서 이겼다. 발견된 모든 사실이 실제로 (내가 선거에서) 이겼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직한 선거 결과는 투표용지가 정직하게 계산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부재자 투표용지 폐기 등 투표 관행 변화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폴리티코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에 2만 표 이상의 차이로 졌음에도 ‘광범위한 유권자 사기의 결과’라고 거짓 주장을 하고 있다”고 평했다.
2020년 미 대선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위스콘신주에서 2만1000표 차이로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패했다.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은 위스콘신 연방 법원에 개표 무효 소송을 제기했지만 패소했다.
실제 트럼프 전 대통령 캠프는 바이든 대통령에게 유리한 결과를 확인한 주 최대 두 카운티의 재검표 비용을 지불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