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측근으로 꼽히는 마저리 테일러 그린(공화·조지아) 하원의원이 같은 당 소속인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 축출 시도에 나섰다.
국토안보부 예산안 등이 하원을 통과하자 이에 불만을 품고 당내 지도부를 공격하고 나선 것이다. 하원 공화당은 불과 5개월전에도 소수 강경파 반란으로 극심한 혼란에 빠진 바 있다.
22일(현지시각) AP통신과 CNN에 따르면 그린 의원은 이날 존슨 의장에 대한 해임 결의안을 제출했다.
이날 미 하원이 존슨 의장 주도로 국방, 국토안보, 노동, 교육, 보건복지부 등 6개 분야 세출법안을 통과시킨 것에 반발해 이 같은 행동에 나선 것이다. 예산안이 이날 자정까지 확정되지 않으면 일부 기관은 ‘셧다운(업무중단)’ 상태에 빠진다.
하지만 공화당 내 강경파 의원들은 강력한 국경 통제 강화 방안이 예산안에 포함돼야 한다며 반발해왔다. 그린 의원은 공화당 내에서도 극우 강경파로 분류된다.
No Republican in good conscience can vote for the uniparty minibus.
This is not a Republican bill. It is a Chuck Schumer, Democrat-controlled bill coming from the “Republican-controlled” House.
The Speaker of the House should not bring it to the floor. pic.twitter.com/EGosNo5Sz7
— Rep. Marjorie Taylor Greene🇺🇸 (@RepMTG) March 22, 2024
그린 의원은 해임결의안 제출 후 CNN에 “이는 기본적으로 경고이기도 하지만, 이제는 우리가 절차를 밟고 시간을 가지면서 민주당 편에 서는 대신 공화당원과 공화당 주류를 대변하는 새 하원의장을 뽑아야할 때”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꽤 많은 동료들이 해임결의안 제출을 지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 하원 공화당에서는 불과 5개월 전에도 유사한 일이 발생했다.
공화당 강경파 맷 게이츠(플로리다) 하원의원 주도로 케빈 매카시(공화·캘리포니아) 당시 의장이 축출됐고, 미 하원은 극심한 혼란에 빠져들었다.
다만 이번에는 강경파 내에서도 동조하는 목소리가 많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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