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주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멕시코 국경도시 시우다드 후아레스의 이민자 수용시설에서 화재가 발생해 39명이 숨졌다
멕시코 이민청(INM)에 따르면 엘파소소와 인접한 시우다드 후아레스의 이민자 수용소에서 화재가 발생해 현재까지 39명이 사망했고, 29명이 다쳤다.
화재 발생 당시 수용소에는 중남미 출신 이민자 68명이 수용돼 있었다
화재는 어제 늦은 시간 처음 시작된 것으로 파악됐으나, 정확한 화재 원인은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멕시코 당국은 수용소내 이민자가 불을 지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시우다드 후아레스에서는 미국이 코로나 확산 방지를 이유로 불법 입국자 추방을 허용한 ‘타이틀 42’ 행정명령을 유지하기로 하면서 이민자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이들 대부분 미국에서 추방됐거나 미국망명 신청을 위해 대기중인 사람들이다.
Tragedy in Mexico: At least 25 bodies are recovered after a fire in an immigration station full of Venezuelans (Video) #Venezuela @AlbertoRodNews pic.twitter.com/3tC4JIjJlB
— Michael Welling (@WellingMichael) March 28, 2023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치와와주 이민자 수용소에서 이민자들이 매트리스에 불을 낸 게 참사로 이어졌다”며 “추방돼 옮겨질 것이라는 사실에 항의하는 과정에서 이런 일이 벌어진 것으로 보고 받았다”고 말했다.
또 과테말라 이민 당국은 이번 화재로 숨진 39명 중 28명이 자국민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수용소에 있던 베네수엘라인들이 매트리스에 불을 붙였다고 멕시코 당국이 알려왔다”고 밝혔다
텍사스주와 접한 멕시코 국경도시 시우다드 후아레스의 이민자 수용센터 기숙사에서 불이 나 39명이 사망했다고 28일 멕시코 당국이 발표했다.
멕시코의 이민자 수용 시설은 방을 외부에서 잠가놓은 예가 많아 항의와 폭동이 뒤따르곤 했다. 지난해 10월 티후아나 이민자 수용소에서 베네수엘라 억류자들이 폭동을 일으켜 경찰과 방위군이 출동했다.
후아레스는 미 남부국경의 동편 끝인 앨파소와 접해 있고 티후아나는 서편 끝 샌디에이고와 접해 있는 멕시코 최대 국경도시다.
또 11월에는 멕시코 남부 타파출라의 최대 수용센터에서 수십 명이 폭동을 일으킨 적이 있다.
<박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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