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토네이도가 휩쓸고 간 미시시피주는 건물이 무너지고 나무가 뿌리 째 뽑히는 등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26일 CNN에 따르면 지난 24일 10여 년 만에 가장 위력적인 토네이도가 강타한 미시시피주에서 25명, 앨라배마주에서 1명이 사망했으며 수백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국립기상청은 미시시피주 잭슨시에서 북동쪽으로 약 96km 떨어진 지점에서 발생한 토네이도가 미시시피주를 강타한 뒤 앨라배마주 애모리와 위노나 시를 덮쳤다고 말했다.
테이트 리브스 미시시피 주지사는 아직 심각한 위험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소셜 미디어에 공개된 영상을 보면 주택들이 폭격을 당한 듯 흔적도 없이 파괴됐고 잔해 더미 위에 구겨진 승용차들이 나뒹굴었다. 나무는 뿌리째 뽑혀 나갔고 가로등도 부러져 바닥에 널브러져 있었다.
이튿날까지 충격에 빠진 생존자들은 넋을 잃고 거리를 헤매는 모습이 목격됐고 이틀이 지난 뒤부터 이웃한 아칸소, 루이지애나, 테네시에서 온 자원봉사자들이 거리 청소작업에 나섰다.
Standing in the heart of the #tornado damage in Rolling Fork, Mississippi.
I cannot imagine what these people experienced in real-time last night. #mswx pic.twitter.com/DmjCww4xgy
— Zachary Hall (@WxZachary) March 25, 2023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가장 큰 타격을 입은 마을을 중심으로 연방자원을 투입했다.
구조대원들은 전선을 휘감고 쓰러져 단전을 유발한 나무들을 정리하고 있다.
주민들이 복구 작업에 나선 가운데 또 강력한 태풍 경고가 나오고 있다.
리브스 주지사는 “24-36시간 안에 비슷한 규모의 태풍이 다시 덮칠 위험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큰 피해를 입은 롤링 포크는 토네이도가 휩쓴 경로는 쑥대밭이 됐지만 그 양 옆 지역은 아무런 피해 없이 멀쩡했다.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 미국 국토안전부장관은 “오늘 뿐 아니라 장기적으로 미시시피 주민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미시시피 주민이 단결하고 미국인들이 곤경에 빠진 사람들을 도우러 나선 모습에 감동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토네이도 지나간 마을 완전히 파괴…23명 사망·4명 실종(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