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군 무인기가 러시아 전투기와 충돌해 추락한 사건을 두고 미국과 러시아가 책임 공방을 벌이는 가운데 미군 당국이 당시 영상을 공개했다.
미군 유럽사령부는 오늘 러시아 전투기 수호이 27이 미국 무인기 MQ-9에 접근하면서 연료를 뿌리는 모습이 담긴 42초 분량의 동영상을 공개했다.
동영상은 지난 14일 흑해 상공에서 Su-27 한 대가 뒤쪽에서 MQ-9에 접근하면서 연료를 방출하는 장면이 담겼다.
이 전투기는 연료를 뿌리면서 MQ-9 위로 비행했으며 이때 무인기의 영상정보 송출도 신호 방해로 잠깐 끊겼다.
#FACTS
U.S. European Command (EUCOM) released declassified footage of a Russian Su-27 aircraft conducting an unsafe/unprofessional intercept of a United States Air Force MQ-9 in international airspace over the Black Sea, March 14.@usairforce | @US_EUCOM | @DeptofDefense | @NATO pic.twitter.com/IlhvGpOJhk— USAFE-AFAFRICA (@HQUSAFEAFAF) March 16, 2023
동영상에는 Su-27의 2차 접근도 담겼다. Su-27는 이때도 연료를 방출하면서 접근해 무인기 위로 지나갔는데 무인기와의 거리는 훨씬 더 가까웠다.
이후 SU-27이 무인기와 부딪혔는데 이때 약 60초간 카메라 송출이 차단됐다고 미군 유럽사령부는 밝혔다
앞서 미군 유럽사령부는 지난 14일 흑해 상공에서 러시아 SU-27기 2대가 MQ-9에 근접 비행했으며 이 중 한 대가 MQ-9의 프로펠러와 부딪히면서 MQ-9이 결국 추락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러시아 국방부는 당시 “러시아 전투기는 공중전 무기를 사용하지 않았으며 무인기와 접촉하지 않고 안전하게 기지로 귀환했다”며 부인했다.
패트릭 라이더 국방부 대변인은 오늘 브리핑에서 동영상 공개 이유를 묻는 말에 “이번 사건의 경우 러시아가 어떤 행동을 했는지 보여주기 위해 이미지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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