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8일 중간선거를 앞두고 사전투표에 참여한 유권자가 지난 2018년 중간선거 당시 전체 사전투표자수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전날 기준 3910만명이 사전투표에 참여해 2018년 전체 사전투표 참여 규모를 넘었다.
이번 선거에서 우편투표를 여전히 접수 중이어서 사전 투표자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WP는 전했다.
투표는 우편투표와 선거일 이전에 지정된 투표소에서 투표하는 조기투표, 선거일 당일 지정된 투표소에서 투표하는 선거일 투표 등이 있다. 이 중 우편투표와 조기투표가 사전투표에 해당한다.
마이클 맥도널드 플로리다대학 정치학과 교수는 “우리는 선거를 치를 때마다 사전투표율 곡선이 올라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며 “이는 여러 주들이 사전투표 기회를 더 많이 더 광범위하게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WP는 “일부 공화당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사전투표를 하는 미국인들은 점점 더 늘고 있다”며 “사전투표는 확실한 추세로 자리 잡았다”고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공화당은 사전투표 특히 우편투표의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한 바 있다.
올해 중간선거에서 일부 주는 사전투표 규정을 변경했다. 네바다, 버몬트, 워싱턴DC는 조기투표를 없애고 우편투표만을 시행하고 있다.
위스콘신주 대법원은 우편으로 발송된 투표용지를 유권자가 기표한 뒤 별도로 수거하는 사전투표함 설치를 금지했다.
사전투표 상황은 주마다 차이를 보이고 있다.
경합주 중 하나인 조지아주는 250만명이 사전투표에 참여해 2018년 210만명을 웃돌았고, 텍사스주에서는 550만명이 사전투표를 해 지난 선거 490만을 뛰어 넘었다.
노스캐롤라이나주는 210만명이 사전투표에 참여해 2018년보다 약간 높았다.
직전 중간선거인 2018년 총선 총투표자는 1억864만 명이었다. 올 중간선거는 인구증가를 감안할 때 최소 1억1000만 명 정도 투표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이때 사전투표 예상자 4500만 명은 41% 수준이다.
사전투표가 막 성행하기 시작했던 2014년 중간선거의 사전투표 비중은 31%였고 본격화한 2018년 중간선거 때는 40%였다고 관련 조사인원이 없는 연방 선거기관 대신 이를 추적하는 플로리다대 조사팀은 말한다.
2020년 대선 때는 사전투표자가 무려 1억150만 명으로 전 투표자의 66%를 육박했는데 코로나19 팬데믹 때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