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벤추라에 위치한 한 해안 모텔에서 하룻밤을 보낸 뒤 베드버그에 심하게 물렸다고 주장한 투숙객 두 명이 민사 소송에서 총 200만 달러에 달하는 배상금을 받게 됐다.
LA 타임즈에 따르면, 지난 5월 30일(금) 배심원단은 벤추라의 쇼어스 인(Shores Inn) 호텔이 피해자 알바로 구티에레즈와 라미로 산체스에게 총 200만 달러를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이는 베드버그 관련 손해배상 사례 중 가장 큰 금액 중 하나로 기록될 수 있다.
법원 기록에 따르면 두 사람은 2020년 2월 7일, 벤추라 해안가에 위치한 쇼어스 인 호텔에서 하룻밤을 보냈다. 이들은 숙박 중 심각한 침대벌레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소송 문서에는 “침대벌레가 원고들이 자는 동안 달라붙어 피를 빨아 배가 부를 때까지 흡혈했고, 방제 시도에도 잘 죽지 않았다”고 명시돼 있었다.
두 사람은 호텔 측이 이전부터 온라인 리뷰 등을 통해 침대벌레 문제를 알고 있었음에도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현재 쇼어스 인 호텔 측이나 그들의 변호인은 법원 판결과 관련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이번 재판에서 구티에레즈는 통증, 흉터, 정신적 고통 등에 대해 40만 달러를, 산체스는 유사한 사유로 60만 달러를 각각 배상받게 됐다.
여기에 더해 두 사람 모두에게 각 50만 달러의 징벌적 손해배상금도 추가로 지급하도록 판결됐다.
호텔 측은 이번 판결에 대해 항소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