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표 메뉴인 ‘갓마더(Godmother) 샌드위치’로 유명한 산타모니카의 이탈리안 델리 & 베이커리 ‘베이 시티스(Bay Cities Italian Deli & Bakery)’가 최근 보건당국의 점검을 통과하지 못해 임시 폐쇄됐다.
식당 측은 28일 이 사실을 인정하고, 철저한 개선을 약속했으며, 온라인 주문 연시 일시 중단조치 됐다.
“이번 상황에 대해 전적인 책임을 지며, 사안의 심각성을 깊이 인식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은 베이 시티스가 지향하는 위생 및 서비스 기준과는 거리가 멀며, 우리가 그간 쌓아온 신뢰에도 부합하지 않습니다”라고 식당측은 밝혔다.
베이 시티스는 산타모니카 1517 링컨 블러버드에 위치한 100년 전통의 델리로, 지난 21일 LA 카운티 공중보건국의 정기 위생 점검에서 위생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영업 정지를 당했다.
문제의 핵심은 ‘해충 감염(vermin infestation)’으로, 이는 질병을 유발할 수 있는 바퀴벌레 및 설치류 등이 포함된 주요 보건 위반 항목이다.
식당 측은 “현장에서 쥐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주장했으나, 보건국은 바퀴벌레 출현을 확인하고 해당 시설의 영업 허가를 일시적으로 정지시켰다.
보건국은 이외에도 △음식 온도 관리 미흡 △조리기구 소독 불량 △손 씻기 규정 미준수 등 여러 위생 문제를 함께 지적했다. 현재까지 재개장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식당 측은 성명에서 “보건 당국 및 제3의 전문가들과 협력해 모든 문제를 철저히 점검·수정 중”이라며, “이번 사태는 우리 모두에게 힘든 시간이지만, 동시에 자성하고 재도약할 수 있는 기회로 삼겠다. 앞으로 더 나은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고객 여러분의 인내와 신뢰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베이 시티스를 포함해 최근 LA 카운티 내 다수의 식당과 시장이 보건국의 위생 점검을 통과하지 못해 임시 폐쇄됐다.
주요 사유는 해충 감염 외에도 △오수 누출 △질병 전파 우려 △화장실 미비 △보건 허가 미보유 △반복된 위반 등 다양하다.
보건국은 최근 연이은 보건 점검 강화와 이에 따른 폐쇄 조치가 코로나19 이후 느슨해졌던 위생 관리의 중요성을 다시 일깨우는 계기라고 평가하고 있다. 또 여름이 다가오면서 위생관리에 더 철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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