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 올림픽 역사상 처음으로, 2028년 LA 하계올림픽 개막식이 두 개의 경기장에서 동시에 열릴 예정이다.
LA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8일 2028년 LA올림픽 개막식이 엑스포지션 파크에 위치한 로스앤젤레스 메모리얼 콜리세움과 잉글우드의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나눠서 진행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콜리세움은 올림픽 개막식을 사상 세 번째로 개최하는 세계 최초의 경기장이 된다.
이 경기장은 1923년에 개장해 1932년과 1984년 하계올림픽 개막식을 치른 바 있다.
아울러, 폐막식은 콜리세움 단독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캐런 배스 LA 시장은 “100년 넘게 콜리세움은 스포츠 역사상 가장 상징적인 순간들의 중심이었다”며 “2028년에도 이 전통은 이어질 것이며, LA와 우리 지역은 세계를 환영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소파이 스타디움은 이번이 올림픽 사상 첫 개최이며, 대회 기간 중에는 잉글우드 스타디움이라는 이름으로 불릴 예정이다. (스폰서 문제 때문이다)
2020년 9월 개장한 이 경기장은 현재 NFL 소속 LA 램스와 차저스의 홈구장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2028년에는 올림픽 수영 종목도 이곳에서 치러진다.
잉글우드 시장 제임스 T. 버츠 주니어는 “잉글우드는 자랑스러운 LA28 개최 도시로서 이번 대회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맡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세계 최고 수준의 스타디움에서 수천 명의 관중과 수백만 명의 시청자와 함께 잊을 수 없는 올림픽 개막식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두 개의 경기장에서 개막식을 나누어 개최하는 것은 올림픽 역사상 최초이며, 구체적인 형식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이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