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에서 ‘댓글 조작’ 의혹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번에는 보수 성향 유튜브 채널들과 연계된 조직이라는 ‘리박스쿨’이 그 중심에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 단체가 조직적인 여론 조작 활동을 벌였으며, 국민의힘과 특정 후보와의 연관성도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국민의힘과 해당 후보는 “전혀 알지 못하는 일”이라며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그렇다면, ‘리박스쿨 댓글 의혹’이란 무엇일까?
‘리박스쿨’이란?
‘리박스쿨’은 보수 성향 유튜브 채널 운영자들이 주도하는 일종의 온라인 정치 교육·훈련 커뮤니티로 알려져 있다. 공식적으로는 정치 콘텐츠 제작과 토론을 중심으로 운영되지만, 민주당은 이 조직이 단순한 유튜브 커뮤니티를 넘어 ‘여론 조작 실전 부대’로 기능해왔다고 보고 있다.
댓글 조작 의혹의 핵심
논란의 핵심은 ‘자손군’(댓글로 나라를 구하는 자유손가락 군대)이라는 이름의 조직적 댓글 조작팀이다. 민주당과 일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들이 보수 유튜브 채널의 주요 영상에 유리한 댓글을 집중적으로 달거나, 특정 정치인이나 정당을 비판하는 댓글을 반복적으로 달면서 알고리즘에 영향을 줬다는 것이다.
이러한 활동은 단순한 지지 활동을 넘어, 의도적으로 여론을 왜곡하거나 선거에 개입하는 수준이라는 것이 민주당 측의 주장이다.
김문수 후보와의 연관 의혹
민주당은 특히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와 리박스쿨 간의 연관성을 제기했다. 리박스쿨이 제작한 홍보 영상에 김 후보가 등장하고, 이 조직의 운영진 중 일부는 과거 총선에 출마했던 전력을 가졌다는 점 등을 지적하며, “사실상 선거 지원 조직”이라는 시각이다.
하지만 김문수 후보는 6월 1일 의정부 유세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혀 모르는 일”이라며 “댓글 조작은 더더욱 말이 안 되는 얘기”라고 일축했다. 국민의힘 역시 “리박스쿨, 자손군과 아무런 관련이 없으며, 민주당의 정치공작 프레임일 뿐”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왜 ‘드루킹’이 다시 언급되는가
이 논란이 제기되자, 국민의힘은 즉각 “드루킹 시즌2”라고 대응했다. 드루킹은 2017~2018년 민주당과 연루된 댓글 조작 사건의 주역으로, 실제로 법적 처벌을 받은 바 있다. 국민의힘은 “댓글 조작의 원조는 민주당”이라며, 이번 의혹 제기는 ‘적반하장식 정치 공작’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정치공작인가, 실체 있는 의혹인가
현재까지 ‘리박스쿨’의 댓글 조작 활동에 대한 수사나 법적 판단은 내려지지 않은 상태다. 그러나 대선을 목전에 두고 여론전에 민감한 시기인 만큼, 이번 논란은 더욱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실체적 진실은 향후 수사나 제보, 추가 증거 공개에 따라 드러날 전망이다.
KNEWS LA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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