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고속도로순찰대(CHP)에 따르면, 사고는 이날 오전 5시 직후 60번 프리웨이 서쪽 방향에서 발생했다. 당시 정차 중이던 닛산 SUV 차량을 대형 관광버스가 뒤에서 들이받았고, 충돌 후 버스는 도로 전 차선을 가로질러 오른쪽 갓길의 가드레일을 들이받으며 멈췄다.
LA카운티 소방국은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SUV 차량은 화염에 휩싸여 있었으며, 운전자는 현장에서 사망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관광버스는 불에 타지는 않았지만, 탑승자 63명 중 2명이 중태, 32명이 경상에서 중상에 이르는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사고 당시 관광버스는 모롱고 지역에서 LA 한인타운으로 향하던 중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주말을 맞아 카지노 관광 등을 마치고 한인타운으로 돌아오던 단체의 귀가길이었던 만큼, 탑승자 상당수가 한인일 가능성이 높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현장 영상에서는 관광버스 전면 유리가 산산조각 난 모습이 포착됐다. 다행히 대형 화재로 번지지는 않았지만 충격의 여파는 컸고, 사고 여파로 60번 프리웨이 서쪽 방향은 오전 내내 부분 통제되며 극심한 교통 정체가 이어졌다. 현재는 도로 통제가 모두 해제된 상태다.
CHP는 음주나 약물 관련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전했으며, SUV 차량이 왜 프리웨이 상에서 정차 중이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현재 사고 원인에 대한 조사가 계속 진행 중이다.
한편, 이 사고로 부상을 입은 한인들이 있을 가능성이 큰 만큼 한인 사회의 추가 피해 여부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
<김상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