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한인들이 한인 암호화폐 투자사로 부터 다단계 폰지사기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는 의혹의 중심에 서 있는 암호화폐 투자기업 VMS USA의 앤디 박(박가람)씨가 지난 13일 LA 한인타운 윌턴극장에서 개최하려다 돌연 취소된 ‘허용별 공연’을 주최한 연예 기획사 대표인 것으로 밝혀졌다.
또, 일부 한인 언론은 앤디 박씨가 대표로 되어 있는 VMS USA의 암호화폐를 대대적으로 홍보하며 한인들의 암호화폐 투자를 부추겼던 것으로 밝혀져 이번 논란이 실제 다단계 폰지 사기인 것으로 밝혀질 경우 한인 언론들도 도의적인 책임은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지난 22일 VMS USA로 부터 코인을 구입한 한인 8명은 기자회견을 갖고 VMS USA의 앤디 박씨 등으로부터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고 나서 파장이 일고 있다.
특히, 피해를 주장하는 한인들 중에는 VMS USA의 전직 이사까지 포함되어 있어 이들의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피해를 호소하고 있는 한인들은 VMS 앤디 박씨 등으로 부터 총 28만여 달러를 사기를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VMS는 투자금을 코인을 채굴하는데 사용하겠다고 했지만 투자금은 실제로 코인 채굴에는 전혀 사용되지 않았으며 미국에사 1년 안에 VMS 코인을 상장하겠다고 했던 말도 거짓이었다”며 “우리가 건넨 투자금은 사적으로 유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VMS 코인에 투자한 한인 피해자가 200명 정도이며 전체 피해액은 수백만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VMS USA측은 일부 언론사에 보낸 이메일을 통해 “VMS 시스템은 VMS 코인을 발행하는 것이 주 목적인 회사가 아니며 현재 정상적으로 비트코인을 채굴하고 있으며 수익금을 받지 못했다는 주장 또한 회사가 수익이 발생했을 당시 투자자들에게 수익금을 정상적으로 나눠주었으며, 현재 회사에 수익이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에 수익금을 주지 못하는 것 뿐”이라고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도적인 다단계 폰지 사기가 아니라는 VMS측의 반박에도 불구하고 많은 한인들이 이 업체의 코인에 투자했다 거액의 투자 손실을 입은 것은 부인할 수 없어 앞으로 암호화폐 투자를 둘러싼 논란과 파장은 불가피해 보인다.
이번 VMS USA 앤디 박씨에 대한 논란과 관련해 흥미로운 점은 앤디 박씨가 지난 13일 윌턴 극장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다 전격 취소된 ‘허용별’ 공연을 주최한 연예기획사 대표라는 점이다.
앤디 박씨는 지난 2019년 중앙일보 시애틀 지역 프랜차이즈 대표로 재직하며 금전 스캔들을 일으켰던 인물로 한국에서 연예기획사 ‘그랜디 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해 지난 13일 한인타운 윌턴 극장에서 ‘허용별’ 공연을 주최한다며 대대적인 홍보 활동을 벌이다 갑자기 공연 일정을 취소했던 인물이다.
또, 다단계 폰지사기 논란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VMS 암호화폐에 대해 일부 한인 언론은 특집 기사까지 보도하며 과도한 홍보에 앞장서 한인들의 투자를 부추겼다는 점도 짚어야 할 대목이다.
한인 언론 H사는 “특허 받은 암호화폐, 투자하세요”라는 자사 주간지 커버스토리 기사를 통해 한인들의 코인투자를 대대적으로 홍보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또 H사는 지난해 10월 25일자 경제면 기사에서도 앤디 박씨의 “특허받은 암호화폐, 안전투자하세요”라는 앤디 박씨의 주장을 가감 없이 보도해 많은 한인들이 코인투자에 관심을 갖도록 했다는 지적도 피하기 어렵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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