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럼바인 학교 총기 참사 25주년을 앞두고 18세 아시아계 학생이 대규모 캠퍼스 총기 학살극을 계획하다 적발돼 미국 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19일 AP 통신에 따르면 메릴랜드주 몽모메리 카운티 경찰국이 지난 17일 학교 캠퍼스 대규모 총기 난사극을 계획한 혐의로 18세 고교생 알렉스 예씨를 체포했다.
본명이 안드레아 예로 알려진 이 아시아계 학생은 몽고메리 카운티 락빌 출신으로 몽고메리 카운티 우튼 고등학교에 재학 중으로 몽고메리 카운티 내 초등학교들을 대상으로 대규모 총기학살극을 계획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체포는 FBI가 예가 작성한 129페이지 분량의 “메니페스토 선언문”에 대한 정보를 입수하고 이를 몽고메리 경찰에 통보해 지난 17일 경찰과 FBI의 합동작전으로 체포됐다.
경찰이 이날 공개한 129페이지 분량의 메니페스토 선언문에서 예씨는 초등학교들을 대상으로 대규모 총기난사극을 벌여 전국적으로 유명해지고 싶다는 욕망을 드러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 문서에서 예씨는 총기학살극을 수행하기 위한 구체적인 작전 계획도 세운 것으로 드러났다.
예씨는 이 문서에서 ‘학교에 총을 쏘고 싶다. 몇 달 전부터 계획했으며 나는 지금 아버지의 총기 케이스 앞에 앉아있다. 내일이면 이 총이 세상을 바꿀 것이다’라고도 쓴 것으로 알려졌다.
Montgomery County Executive Marc Elrich, a democratic socialist, implodes after a reporter asked why the county is reluctant to admit that alleged would-be school shooter Andrea "Alex" Ye is transgender. Why is the lede being buried?
"It's not a lede," Elrich said. "It is not a… pic.twitter.com/5iubFsKel0
— Mia Cathell (@MiaCathell) April 19, 2024
경찰은 이날 예씨의 집과 컴퓨터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총기난사를 수행하기 위해 그가 인터넷을 검색하고 구체적인 작전을 그림과 문서로 작성했던 사실도 확인했다.
검찰은 이날 예씨는 대규모 폭력위협 혐의로 기소했으며 경찰은 예씨가 재학 중인 우튼 고교에 대한 보안 경비를 대폭 강화했다.
컬럼바인 총기 참사 25주년인 20일에 맞춰 대규모 학살극을 벌이려 했던 것으로 보이는 예씨의 끔찍한 총기난사 계획이 사전에 적발된 것은 예씨가 자신의 계획을 인스타그램에서 한 지인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FBI가 정보를 입수한 것으로 보인다고 CNN은 보도했다.
또, NBC는 예시의 129페이지 선언문을 목격한 예씨의 한 지인이 이를 FBI에 신고해 음모가 사전 적발됐으며 예씨와 이 신고자는 한때 정신병원에 함께 입원한 적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이 신고자는 FBI 수사관에게 “대규모 총격사건이 임박했다”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알렉스 예씨의 성정체성과 관련, 예씨가 트랜스젠더로 알려지고 있으나 사법당국을 이를 확인해주지 않았다.
한편, 대규모 학교 총기 참사의 시작이 됐던 컬럼바인 학교 총기난사극은 지난 1999년 4월 20일 콜로라도주 컬럼바인 고교에서 발생한 사건이다.
12학년 학생이던 에릭 해리스와 딜러 클리볼드가 학생 12명과 교사 1명 등 13명을 총격 살해해 당시로서는 미 역사상 가장 끔찍한 학교 총기난사 사건이었으며 이 사건으로 이 사건을 모방한 수십여건의 학교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했거나 유사한 계획이 사전에 적발됐다.
<김상목 기자>
관련기사 교사들 총 차고 학교 출근하자 교실서 총기 휴대
관련기사 또 고등학교 총기 난사, 3명 사망, 교사 등 8명 부상..범인은 15세 학생
관련기사 13살 소년 학교 총기난사, 9명 살해(영상)
관련기사 대규모 학교 총기난사 음모 사전적발 온타리오 고교생 체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