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이저리그(MLB)의 올 시즌 초반 시청률이 미국과 일본에서 모두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하며, 팬들의 관심이 역대 최고 수준으로 높아지고 있다.
MLB와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은 3일(화) 공동 발표를 통해 이 같은 수치를 공개했다.
ESPN의 MLB 중계 시청률은 전년 대비 22% 상승, 평균 시청자 수 174만 명을 기록하며, 2017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다만 ESPN은 올해 2월 중계권 계약을 포기하면서, 이번 시즌이 마지막 MLB 중계가 될 가능성도 있다.
TBS의 화요일 경기 중계는 16% 상승, FOX 스포츠는 10% 증가해 평균 시청자 수 184만 명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토요일 밤 방송된 LA 다저스의 뉴욕 양키스전(다저스 18-2 승리)은 220만 명의 시청자 수를 기록하며 주목을 끌었다.
MLB의 공식 스트리밍 플랫폼 MLB.TV의 시청 시간은 전년 대비 27% 증가, 6월 2일(월)까지 누적 시청 시간 75억 분을 돌파했다. 이는 작년이 역대 최다 스트리밍 시즌이었던 점을 고려할 때, 2025년은 그 기록을 다시 경신할 가능성이 높다.
일본 NHK를 통한 MLB 경기 평균 시청자는 270만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도쿄 개막 시리즈(다저스 vs 컵스)는 포함하지 않은 수치로, 실제 평균은 더 높을 가능성이 있다.
6월 3일 현재 메이저리그에는 다저스의 오타니와 야마모토 등 13명의 일본인 메이저리거가 활약하고 있는 중이다.
MLB 측은 “2021년 이후 일본 내 MLB 시청률은 해마다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올해는 일본 내 정규 시즌 기준 역대 최고 시청률을 경신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준연 기자>
http://nbclosangeles.com/news/local/mlb-sees-double-digit-viewership-increases-in-us-and-japan/3715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