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자 축구 국가대표 이강인(파리 생제르맹·PSG), 여자 축구 국가대표 김혜리(우한 장다)가 각각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ACL)를 제패하며 한국 축구를 빛냈다.
이강인의 PSG는 1일 오전 4시(한국 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인터밀란(이탈티아)과의 2024~2025시즌 UCL 결승에서 5-0으로 승리, 창단 이래 첫 우승을 달성했다.
이로써 이강인은 2007~2008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소속으로 UCL 정상에 오른 박지성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역대 2번째이자 17년 만에 ‘빅이어(UCL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김혜리의 우한도 지난달 중국 우한의 우한 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멜버른 시티(호주)와의 여자 ACL 결승에서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5-4로 승리하며 사상 처음 챔피언에 등극했다.
지난해 12월 우한에 입단한 김혜리는 곧바로 주전 자리를 꿰찼고, 우라와 레즈(일본)와의 8강과 호찌민 시티(베트남)와의 4강에 이어 결승에서도 맹활약을 펼쳐 우승에 일조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세계 무대에서 빛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들! 유럽과 아시아 무대 정상에 올라선 우리 선수들이 자랑스럽습니다!”라며 이강인과 김혜리를 축하했다.
앞서 축구협회는 UEFA 유로파리그(UEL)에서 우승한 손흥민(토트넘),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를 제패한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세르비아 프로축구 수페르리가와 세르비아컵을 석권한 설영우(즈베즈다) 등 해외파의 우승을 축하한 바 있다.
한편 이강인과 김혜리는 각각 홍명보호와 신상우호에 집중한다.
이강인은 오는 6일 오전 3시15분 이라크의 바스라 국립경기장에서 이라크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9차전 원정 경기를 치른다.
10일 오후 8시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쿠웨이트와의 최종 10차전 홈 경기가 예정돼 있으며, 두 경기에서 무승부 한 번만 거둬도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할 수 있다.
김혜리는 지난달 30일 인천 남동아시아드럭비경기장에서 콜롬비아와의 쿠팡플레이 초청 친선경기 1차전을 치렀으나 0-1로 졌다.
그는 2일 오후 7시 경기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릴 2차전에서 설욕을 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