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 전문매체가 메이저리그(MLB)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독특한 타격폼에 주목했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21일 “샌프란시스코의 스타 이정후는 리그에서 가장 극단적인 스윙을 가진 선수 중 한 명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MLB닷컴에 따르면 이정후의 스윙 각도는 39도로 MLB에서도 가장 가파른 편에 속한다”며 “이정후는 이같은 스윙으로 콘택트 능력과 장타력을 동시에 발휘하며 팀 타선의 중심 역할을 해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SI는 “그의 삼진율은 12.1%로, 리그 평균인 22.4%보다 훨씬 낮다”며 “이정후는 늘 적극적인 타격을 시도하며, 공을 방망이에 맞히려는 자세가 돋보인다. 단타 위주의 타자와는 다르다”고 높게 평가했다.
SI는 “KBO에서 몇 년간 눈부신 활약을 펼쳤던 그는 지난 시즌을 앞두고 샌프란시스코에 합류했으나, 시즌 초반 어깨 부상으로 37경기 만에 시즌 아웃됐다. 이정후는 1년 차에 자신의 실력을 충분히 보여줄 기회가 없었다”며 그의 첫 시즌을 돌아봤다.
올해 이정후는 49경기에 나서 53안타 6홈런 31타점 53득점 타율 0.276 OPS(출루율+장타율) 0.786을 기록하고 있다.
5월 들어 타격감이 다소 주춤하긴 했지만 매 경기 중요한 순간 장타를 터트리며 팀 타선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내고 있다.
아울러 올 시즌 2루타는 14개를 쳐내며 이 부문 MLB 공동 7위를 달리고 있다.
이정후는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5 MLB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경기에서도 3회말 상대 선발의 체인지업을 걷어 올려 2루타를 생산했다.
매체 역시 “이정후는 이미 14개의 2루타를 기록하며 팀 역사에서도 쉽지 않은 기록 달성을 노리고 있다. 시즌 초반부터 MVP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며 “이정후는 자신을 향한 기대에 완전히 부응하고 있다”며 남은 시즌 그의 활약을 향한 기대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