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이 무관의 한을 끊기 위한 결전지에 도착했다.
토트넘은 19일 구단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스페인 빌바오에 도착한 선수단을 조명했다.
손흥민과 토트넘은 오는 21일 오후 12시(LA 시간) 스페인 빌바오의 산 마메스 경기장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와의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을 치른다.
16강에서 AZ 알크마르(네덜란드), 8강에서 프랑크푸르트(독일), 4강에서 보되/글림트(노르웨이)를 꺾은 토트넘이 우승에 도전한다.
손흥민은 밝은 모습으로 스페인 빌바오에 도착했으며, 무관 탈출을 향한 결연한 의지도 느껴졌다.
지난 19일 UEFA 사무국은 결승전에 임하는 손흥민과 진행한 인터뷰를 공유했다.
손흥민은 “한국인으로 태어나서 정말 감사하다. 항상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나보다 먼저 활약했던 한국 선수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내가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차범근, 박지성, 이영표, 기성용, 이청용 등 유럽 무대에서 훌륭하게 길을 닦은 선배들이 있었다. 차범근을 비롯한 선수들과 비교되는 게 부끄럽긴 하지만 큰 영광”이라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2018~2019시즌 당시 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리버풀(잉글랜드)에 밀려 준우승에 그쳤던 아쉬움도 돌아봤다.
“그때 실망감을 만회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되새긴 손흥민은 “당시 패배로 확실하게 배웠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더욱 굳건한 마음으로 경기에 임할 것”이라고 전했다.
끝으로 손흥민은 “지난 10년 동안 토트넘에서 단 한 가지(우승)를 제외하고 모든 걸 이뤘다.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고, 항상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꿈을 꿨다. 그 꿈을 현실로 만들 수 있기를 바란다”며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