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경기 만에 선발 출전한 김혜성(LA 다저스)이 오랜만에 잡은 타격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중견수로서 수비도 다소 아쉬웠다.
김혜성은 19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5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 9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는 지난 17일 LA 에인절스전 이후 3경기 만에 선발 출전이다. 김혜성은 18일 에인절스와 경기에서 대주자로 그라운드를 밟았고, 19일 경기는 벤치에서 지켜보며 타석에 들어서지 못했다.
김혜성은 토미 에드먼,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복귀에도 빅리그 잔류에 성공한 것은 물론 이날 경기 선발 라인업에도 이름을 올리며 MLB 도전을 이어갔다.
김혜성의 MLB 타율은 15경기 0.412(34타수 14안타)로 다소 하락했다. OPS(출루율+장타율)는 0.973을 찍었다.
무키 베츠의 홈런으로 1점을 따라잡은 6회말 선두 타자로 나선 김혜성은 2루수 앞 땅볼로 아웃됐다. 후속 오타니 쇼헤이가 시즌 17호포를 터트리며 더욱 아쉬움이 남았다.
다저스는 오타니에 이어 베츠가 백투백 홈런을 작렬하며 3-7까지 따라잡았다.
다시 3-9로 뒤처진 가운데 8회말 선두 타자로 나선 김혜성은 시속 140㎞ 스플리터에 배트를 휘두르며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다.
점수 차가 5-9로 좁혀진 9회말 2사 주자 1, 2루에 마지막 기회를 잡은 김혜성은 2루수 앞 땅볼을 치고 1루까지 최선을 다해 달렸으나, 아웃이 선언되며 이날 경기를 마쳤다.
수비에서도 아쉬움을 남겼다.
1회초 1사 주자 1, 2루에 김혜성은 조명 속에 공이 가린 듯 머뭇거리며 타구 낙하지점을 착각하는 실수를 범했다. 김혜성과 우익수 에르난데스 모두 공을 잡지 못하고 2루타를 허용, 이날 경기 첫 실점을 기록했다.
이후로는 큰 실수 없이 5회초 2사 1루에 높게 뜬 헤랄도 페르도모의 공은 여유롭게 처리했다.
이날 경기를 5-9로 패한 다저스는 시즌 첫 4연패에 빠졌다. 29승 19패를 기록한 다저스는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선두 자리는 유지했다. 다만 2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27승 18패)와의 게임차는 0.5로 좁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