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람의 손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메이저리그(MLB) 최정상급 외야수라는 평가를 받았다.
MLB닷컴은 29일 개막 이후 한 달 성적을 기준으로 올 MLB팀(ALL-MLB Team)과 세컨드팀을 선정해 공개했다.
2019년 제정된 올 MLB팀은 미국프로농구(NBA)와 미국프로풋볼(NFL)처럼 MLB에서도 포지션 별로 가장 좋은 활약을 펼친 선수로 구성된다.
아메리칸리그와 내셔널리그 구분 없이 이번 시즌 성적을 바탕으로 후보 선수를 선정한 뒤 팬 투표 50%와 전문가 투표 50%를 합산해 최종 결정한다. 최고의 선수들이 모인 퍼스트팀과 포지션별 차점자들로 구성된 세컨드팀으로 나눠 발표한다.
이정후는 세컨드팀 외야수 중 한 명으로 뽑혔다.
MLB닷컴은 “이정후는 28일까지 타율 0.324, OPS(출루율+장타율) 0.903을 기록했다”며 “이정후는 11개의 2루타를 쳐 내셔널리그(NL) 공동 1위에 올랐다. 3루타 2개와 홈런 3개도 때려냈다. ‘장타 기계’의 면모를 과시했다”고 설명했다.
한 달 성적을 기준으로 퍼스트팀 외야수로는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 코빈 캐럴(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카일 터커(시카고 컵스)가 뽑혔다. 세컨드팀 외야수로는 이정후와 함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후안 소토(뉴욕 메츠)가 이름을 올렸다.
KBO리그를 평정하고 2023시즌 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1300만 달러에 계약한 이정후는 지난해 5월 어깨 부상을 당해 시즌을 조기 마감했다. 데뷔 첫 해 성적은 37경기 타율 0.262 2홈런 8타점 2도루 15득점에 OPS 0.641이었다.
재활을 마치고 올 시즌 개막 로스터에 합류한 이정후는 콘택트 능력을 바탕으로 한 장타력을 과시하며 맹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MLB닷컴은 포수 칼 롤리(시애틀 매리너스), 1루수 피트 알론소(메츠), 2루수 토미 에드먼(LA 다저스), 3루수 오스틴 라일리(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유격수 보비 위트 주니어(캔자스시티 로열스), 지명타자 오타니 쇼헤이(다저스)에 저지, 캐럴, 터커를 퍼스트팀 야수진으로 뽑았다.
퍼스트팀 선발 투수진은 태릭 스쿠벌(디트로이트 타이거스), 폴 스킨스(피츠버그 파이리츠), 잭 휠러(필라델피아 필리스), 야마모토 요시노부(다저스), 개릿 크로셰(보스턴 레드삭스)로, 구원 투수진은 메이슨 밀러(애슬레틱스), 조시 헤이더(휴스턴 애스트로스)로 선정했다.
포수 윌리엄 콘트레라스(밀워키 브루어스), 1루수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 블루제이스), 2루수 브렌던 도너번(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3루수 알렉스 브레그먼(보스턴), 유격수 프란시스코 린도어(메츠), 지명타자 마르셀 오수나(애틀랜타), 외야수 타티스 주니어, 소토, 이정후가 세컨드팀 야수진으로 이름을 올렸다.
세컨드팀에서 선발 투수는 로건 웹(샌프란시스코), 매켄지 고어(워싱턴 내셔널스), 마이클 킹(샌디에이고), 헌터 브라운(휴스턴), 헌터 그린(신시내티 레즈)가, 구원 투수는 안드레스 무뇨스(시애틀), 로버트 수아레스(샌디에이고)가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