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까지 ‘슈퍼 스타’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를 보유했던 LA 에인절스의 구단주가 오타니를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하지 않은 이유를 밝혔다.
오렌지카운티 레지스터는 14일 에인절스 구단주 아르테 모레노와 인터뷰를 실었다.
이번 겨울 팀을 떠나 로스앤젤레스 지역 라이벌인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오타니에 관한 이야기도 털어놨다.
보도에 따르면 모레노 구단주는 일찌감치 오타니를 트레이드 하지 않은 것에 대해 “티켓 요금을 지불하고 경기를 보러오는 팬들에게 오타니는 특별한 존재다. 모두가 그의 플레이를 보고 싶어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하고 있다. 그와 함께 뛰는 것이 최선의 결정이라고 그룹에서 판단했다”고 보탰다.
일본프로야구를 거쳐 에인절스와 손잡고 2018년 미국에 입성한 오타니는 투수와 타자를 겸하며 금세 빅리그 스타로 자리잡았다. 데뷔 첫 시즌 아메리칸리그(AL) 신인상을 거머쥐었고, 2021, 2023년엔 만장일치로 AL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오타니의 가치가 오를 수록 오타니의 트레이드설도 거세졌다. FA 시장에 나갈 경우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을 오타니를 일찌감치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해야 에인절스에게는 더 이익이란 목소리가 컸다.
하지만 에인절스는 팀을 대표하는 스타인 오타니를 통해 팬들을 경기장으로 불러모으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한 셈이다.
결국 에인절스는 오타니를 끝까지 트레이드 하지 않았다. 에인절스에서만 6년을 뛰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오타니는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약 9341억5000만원)의 초대형 계약을 맺고 팀을 옮겼다.
매체에 따르면 모레노 구단주는 오타니가 다저스와 맺은 7억 달러 계약을 맞춰줄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아니”라고 답했다. 에인절스가 오타니를 트레이드하지 않기로 했을 때, 오타니를 계속 보유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는지에 대해서는 답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