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고 파드레스에서 메이저리그 데뷔를 치르고 있는 김하성이 시범경기 두 경기만에 통산 4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만들어 냈다.
1일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시범경기에서 4회말 선두타자로 들어서 좌전안타를 기록하며 시범경기 첫 안타를 신고해 냈다. 김하성이 친 좌전안타는 하필이면 전 다저스 선수였던 작 피더슨 앞으로 갔다. 피더슨은 이날 3번타자 좌익수로 나서 1타수 무안타 볼넷한개를 기록했다.
김하성은 이날 안타를 신고하지 않았으면 조금은 뻘쭘할 뻔 했다. 전날 시범경기 첫 경기에서 2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많은 언론에서 ‘타구질은 최고’, ‘바람이 아쉽다. 조금만 뻗었으면 홈런’, ‘빠른 공 적응 문제 없다’ 등의 낯 뜨거운 기사가 쏟아져 나왔는데 다행히 두번째 경기에서 안타를 만들어 낸 것이다.
이날 김하성은 처음으로 수비에도 나섰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휴식을 취하는 동안 유격수로 나서 4회 초에는 병살타 처리를 하는 등 내야수비도 선보였다.
Ha-Seong Kim is on the board 🇰🇷#PadresST pic.twitter.com/h8HKG9AN03
— San Diego Padres (@Padres) March 1, 2021
김하성은 샌디에고에서 시범경기동안 검증을 받고 있는 중이다. 일거수 일투족에 모두 다 일희일비 할 수 없지만 주전 경쟁을 하는 만큼 매 타석, 수비 등에 집중을 발휘해야 한다.
이날 김하성이 첫 안타를 신고하자 최근 메이저리그 구단중 소셜네트워크 활동을 가장 잘, 많이, 빠르게 하고 있는 샌디에고 미디어팀은 즉각 김하성이 첫 안타를 신고했다며 글을 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 샌디에고는 시카고 컵스에게 0-1로 패했다.
한편 이날 시범경기에서 2연패에 도전하는, 2021시즌 월드시리즈 우승이 가장 유력한 다저스는 올시즌 최악의 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콜로라도를 상대로 10-0 대승을 거뒀다.
LA 앤절스는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4-4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김하성 외에 이날까지 아직 한국인 선수들은 시범경기에서 나서지 않은 상황이다. 탬파베이의 타자 최지만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기대되고, 역시 테스트를 받고 있는 텍사스의 양현종도 이번주 중에 불펜투수로 투입될 가능성이 크다. 토론토의 류현진은 팀의 에이스로서 대우를 받고 있는 중이다. 세인트루이스의 김광현은 팀 선발로테이션 합류가 확정적인 만큼 곧 선발로 나서 1,2이닝을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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