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롭 본타 캘리포니아 법무장관이 23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애플이 아이폰을 미국에서 생산하지 않으면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한 것과 관련 주내 기업인 애플 등을 보호하기 위해 소송을 제기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힌 것으로 폴리티코(POLITICO)가 보도했다.
본타 장관은 민주당 우세 지역의 반 트럼프 전선 지도자로 부상했으며 백악관 정책에 맞서 여러 소송을 직접 제기하거나 다른 사람이 제기한 소송에 참여해왔다.
트럼프는 이날 트루스소셜에서 팀 쿡 애플 CEO가 생산을 중국에서 인도로 옮긴 것을 비판하면서 애플은 최소 25%의 관세를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본타는 “애플에 대한 (트럼프) 발언이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캘리포니아가 세계 4위의 경제 규모를 가지게 된 것은 애플 같은 자국 기업들 덕분이라며, 이들이 “훌륭한 제품”과 일자리를 계속 제공할 수 있도록 보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캘리포니아 기업들을 자랑스럽게 여기며, 특히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그들의 권리가 침해받지 않도록 보장하려 한다. 원래 그럴 필요가 없던 일”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트럼프는 이날 기자들에게 애플에 부과될 수 있는 관세를 삼성과 같은 경쟁 기기 제조업체들에도 동일하게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