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샌버너디노 카운티에서 6세에서 16세 사이의 위탁아동 6명을 상대로 한 장기간의 학대와 방임 혐의로 성인 3명이 체포됐다.
샌버나디노 카운티 셰리프국 아동범죄수사팀은 13일 빅터빌의 13000 헬레나 드라이브의 한 주택에서 발생한 “심각하고 지속적인 학대와 방임”에 대한 수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수사 결과, 케네스 키(Kenneth Key, 60), 티나 키(Tina Key, 60), 캐틀린 키(Katlynn Key, 23) 등 가족 3명이 주요 용의자로 지목되었으며, 이들은 현재 모두 고문 혐의로 체포되어 센트럴 구치소에 수감 중이다. 보석금은 각 100만 달러로 책정됐다.
인근 주민들에 따르면, 피해 아동들은 평소 바깥에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고, 드물게 가족 차량에 오르는 모습만 보였다고 한다.
한 주민은 “아이들이 일반적인 아이들처럼 밖에서 노는 것을 본 적이 없다. 오직 뒷마당에만 나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수사당국은 구체적인 학대 정황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수년간 지속된 것으로 보고 있다.
셰리프국 대변인 마라 로드리게스는 “아이들에 대한 학대나 방임이 의심되는 경우, 그것이 친가정이든, 위탁가정이든, 어떤 형태든 반드시 신고해달라”고 강조했다. “수사 결과 아무 문제가 없다는 사실을 확인하는 것이, 수년 후 학대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되는 것보다 훨씬 낫다”고 덧붙였다.
셰리프국은 사건에 대한 정보를 알고 있는 사람은 샌버너디노 카운티 셰리프국 아동범죄 수사팀에 제보를 당부했다.
제보: 909) 890-4904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