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식음료업계가 음악과 문화를 결합한 마케팅으로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단순한 상품을 넘어 일상 속 문화의 일부로 자연스럽게 자리 잡아 장기적인 성장 기반을 다지려는 전략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대상의 김치 브랜드 ‘종가’는 미국 LA에서 열린 글로벌 뮤직 페스티벌 ‘헤드 인 더 클라우드(Head in the Clouds)’ 페스티벌에 참여해 현지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이번 페스티벌에서 대상은 뉴욕 현지 인기 레스토랑 ‘락스타 치킨(Rokstar Chicken)’과 협업해 종가 김치를 활용한 메뉴를 선보였다.
바삭한 치킨 패티에 매콤한 김치가 어우러진 ‘종가 치킨 샌드위치’와 김치 특유의 풍미를 가미한 ‘종가 프렌치 프라이’는 현장 관람객들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
대상 종가는 펀칭 머신 이벤트를 진행해 관람객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했으며 글로벌 스트리트웨어 디자이너 ‘반디더핑크(VANDYTHEPINK)’가 디자인한 협업 티셔츠도 화제를 모았다.
단순한 제품 홍보를 넘어 현지 문화와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둔 전략이다.
대상 관계자는 “종가 김치가 글로벌 식문화의 중요한 일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현지 맞춤형 마케팅과 문화 협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양식품은 지난 4월 미국 캘리포니아 인디오에서 열린 ‘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에 공식 파트너로 참여했다.
이곳에 설치된 불닭 부스에는 3일간 3만명이 넘는 관람객이 방문했다.
삼양식품은 불닭 시식 행사와 디지털 체험존을 운영해 글로벌 관람객들의 높은 관심을 끌었다. 관련 콘텐츠는 온라인에서도 큰 반향을 일으켜 누적 조회수 7억 5000만 회 이상을 기록했다.
당시 행사에서는 코첼라 부스 곳곳에 마련된 불닭 소스를 관람객들이 직접 가져가 피자, 포케 등 다양한 음식에 곁들여 즐기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삼양식품이 불닭 소스 샘플링을 위해 준비한 총 9만 개의 스틱 불닭 소스는 조기 품절됐다.
오너가도 직접 현장서 운영을 진두지휘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불닭 브랜드 존재감을 공고히 다졌다.
김정수 부회장은 코첼라 불닭 부스를 방문해 운영 현황을 점검했다. 김 부회장은 참여형 이벤트를 직접 체험하고, 불닭소스를 페어링한 음식들을 시식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음악과 미식은 소비자 감성을 자극해 브랜드와 깊은 정서적 연결을 만들기 때문에, 식음료 업계에서 마케팅으로 적극 활용하는 추세” 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