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4월 미국에서 단독주택 착공 건수가 9개월 만에 저수준을 기록했다고 마켓워치와 RTT 뉴스 등이 17일 보도했다.
매체는 미국 상무부가 전날 발표 데이터를 인용해 4월 단독주택 착공 건수(계절조정치 연율환산)가 전월 대비 2.1% 감소한 92만7000건에 그쳤다고 전했다.
수입자재에 대한 고관세 부과와 주택 담보대출 금리 상승으로 건설 코스트가 오른 게 영향을 주었다. 매체는 올해 주택시장 회복에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적극 추진하는 관세정책이 거듭 바뀌면서 건설업계가 혼란에 빠졌다.
상호관세는 상승분을 90일간 유예하고 중국과 서로 발동한 고율관세도 115% 포인트 인하했지만 여전히 선행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코노미스트는 “건설업자가 코스트와 장래 수요에 대한 높은 불확실성 때문에 건설 활동을 자제하고 있다”며 주택 담보대출 금리가 고공행진하는데 더해 기존 주택시장 재고가 신축주택 수요를 압박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신축주택 미분양 재고는 2007년 후반 이래 최고 수준까지 늘었다.
다만 변동이 심한 5세대 이상 아파트와 연립주택 등 집합주택의 착공 건수는 전월보다 11.1% 증가한 42만건에 이르렀다.
단독주택과 집합주택 등을 합친 4월 전체 주택 착공 건수는 1.6% 증대한 136만1000건으로 집계됐다.
4월 단독주택 착공 허가 건수는 전월 대비 5.1% 줄어든 92만2000건으로 대폭 감소했다.
집합주택 허가 건수 경우 4.4% 감소한 43만1000건이다. 전체 건축 허가 건수는 전월에 비해 4.7% 적은 142만1000건으로 나타났다.
주택 담보대출 금리 상승으로 지난 2년간 급격히 축소한 주택건설을 포함하는 주택투자는 전반적으로 지난해 회복, 올해 1분기엔 완만한 증가세로 돌아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