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디애나폴리스에서 열린 국제 맥주 대회 ‘2025 월드 비어컵(World Beer Cup)’에서 수십 곳의 캘리포니아 브루어리들이 전 세계적인 인정을 받았다. 이 가운데 일부는 각 부문 최고의 맥주로 선정되며 금상을 수상했다.
비영리단체 브루어스 어소시에이션(Brewers Association)이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4월 마지막 주 7일간, 총 14개 세션으로 진행됐다.
“맥주의 올림픽”이라 불리는 월드 비어컵은 올해 총 37개국에서 온 256명의 심사위원이 참가한 가운데 치러졌으며, 수상 결과는 5월 1일 발표됐다.
크리스 윌리엄스 대회 디렉터는 “이번 월드 비어컵은 전 세계 맥주 산업의 창의적 장인정신과 다양한 풍미, 기술적 완성도를 다시 한번 보여주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는 전 세계 49개국에서 총 1,761개의 브루어리 및 사이다 양조장이 참가했으며, 출품된 맥주는 8만3,715종에 달했다.
대회는 각 부문별로 금·은·동상을 수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총 349개의 상이 수여됐다.
그중 LA 대도시권 내 브루어리 6곳이 금상을 수상해 주목받았다. 이 중 오렌지카운티 소재 브루어리 3곳, LA카운티 소재 3곳이 포함됐다.
애너하임의 Golden Road Brewing은 ‘망고 카트’로 과일 밀맥주 부문 금상을 받았고, 같은 지역의 Brewery X는 아메리칸 스타일 인디아 페일에일 부문에서 ‘슈퍼 슬랩’으로 금상을 차지했다.
오렌지시에 위치한 Everywhere Brewery는 ‘쉬프티드 비전즈’로 쥬시/헤이지 IPA 부문 금상을 수상했다.

LA 지역 수상자도 화려하다.
Arts District Brewing Co.는 ‘스루 더 루프’로 인터내셔널 페일에일 부문 금상, Claremont Craft Ales는 ‘페퍼 앤 피치’로 실험적 IPA 부문 금상, San Fernando Brewing Co.는 ‘닥터 슬립’으로 오크 및 배럴 숙성 맥주 부문에서 각각 금상을 거머쥐었다.
이번 대회에서 수상한 맥주 중 76개는 캘리포니아 주에서 양조된 것으로, 총 55개의 캘리포니아 브루어리가 상을 받았다.
크리스 윌리엄스 대회 디렉터는 “2025년 수상자 명단은 크래프트 맥주 및 사이다 양조 기술의 정점을 보여주는 결과”라며, “이들은 열정과 헌신이 만들어낸 성과를 입증했으며, 업계 내에서 혁신을 촉진하고 건강한 경쟁 문화를 조성하는 데 기여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월드 비어컵은 1996년 처음 시작된 이후 올해로 16회를 맞았으며, 2022년부터는 격년제에서 매년 개최되는 형식으로 전환되었다.
맥주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한번 쯤 시도해 보고 싶은 맥주가 있을 법 하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