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소비자물가가 11월 한 달 동안 전달에 비해 0.1% 오르는 데 그치면서 12개월 누적 인플레가 7.1%로 낮아졌다고 13일 미 노동부가 발표했다.
10월에는 월간으로 0.4% 오르면서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연 7.7%를 기록했다. CPI 기준 연 인플레가 한 달 새 0.6%p 낮아진 것으로 2021년 12월의 7.0%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2022년 1월에는 7.5%였던 미 CPI 인플레는 6월에 9.1%까지 치솟았다. 이후 5개월 동안 2.0%포인트가 줄어들면서 지난해 말 수준으로 돌아간 것이다. 그러나 2021년 3월만해도 미 CPI 인플레는 2.6%에 불과했었다.
11월에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통계에서는 0.2% 월간 상승해 전달의 0.3%보다 상승폭이 낮으면서 연 누적으로 6.0%를 기록했다. 전달의 6.3%에서 역시 감소한 것이다. 제외 분야인 에너지는 연 13.1%, 식품은 10.6% 올랐다.
전문가 예측치는 종합치가 7.3%였는데 실제 발표는 7.1%로 더 낮은 수준이었다.
이날 발표로 13일 시작해 14일(수) 발표될 미 연준의 7차 정책회의 금리인상에서 자이언트 스텝이 아닌 0.5~0.25% 인상 가능성이 높아졌다.
연준은 올 3월에 2018년 말 이후 처음으로 0.25%p의 금리인상을 실행해 연방기금의 정책금리 타깃범위를 0.25%~0.50%로 만들었으며 이후 4번의 연속 0.75%p 인상을 포함해 계속 5번의 큰 인상을 후속시켜 현재 3.75%~4.0%에 달했다.
만약 연준이 이번 7차 회동에서 다소 낮은 0.50%p의 빅스텝을 밟는다면 4.25%~4.50%로 2007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정책금리에 이르게 된다.
한편 지난 1일 발표된 개인소비지출(PCE)물가지수 기준의 10월 인플레는 연 6.0%였고 근원치는 연 5.0%였다. 연준은 인플레 기준 통계로 상무부 작성의 이 PCE 인플레를 선호하고 있으며 이때 목표치는 2.0%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