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에서 지난 9월 신규주택 판매가 전달에 비해 10%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 상무부는 지난 9월 신규주택 판매가 연간 60만3000건으로 전달에 비해 10.9%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7.6% 감소한 수치다.
9월 하락폭은 지난 4월 12.4% 줄어든 이후 최대치로, 올해 네 번째 두 자릿수 감소를 기록했다.
최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으로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오르면서 부동산 시장이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 신규주택 뿐만 아니라 기존주택 매매도 8개월 연속 하락했다.
미 모기지은행협회(MBA)에 따르면 3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지난주 0.22%포인트 증가해 7.16%를 기록했다. 21년 만에 처음으로 7%를 돌파했다.
대출 금리 상승으로 이자 부담이 늘어나자 예비 구매자의 수요가 감소하고 있다. MBA는 지난주 주택담보대출 신청 건수도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2% 감소했다고 밝혔다.
시장이 위축되면서 신규주택 공사도 줄어들고 있다. 9월 단독주택 착공 건수는 전년 대비 18% 감소했다.
9월 신규주택 판매 가격은 47만600달러(약 6억6800만원)로 전년 대비 13.9% 상승했다. 고가 주택의 판매가 상대적으로 많아 판매 가격이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신규주택 판매가 줄어들면서 건설업자들이 재고 정리를 위해 가격을 인하할 것으로 보여 집값도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