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재 7% 수준을 보이고 있는 미국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내년 말에는 5.4%로 낮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고 24일 CNN이 보도했다.
미국 모기지은행협회(MBA)는 지난주 6.94%를 기록한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내년에 하락해 5.4%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MBA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변동성이 더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내년 주택 구매자의 대출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대출 수요가 줄어들면서 주택 가격 상승도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높아진 대출 금리로 내년과 내후년 주택 가격은 거의 제자리걸음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전체 대출 규모 역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내년 예상 전체 주택담보대출 규모는 2조500억달러(약 2940조원)로 올해 예상치인 2조2600억달러(약 3240조원)보다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MBA는 내년 상반기 미국 경제가 경기 침체에 들어갈 것으로 보고 있는데, 이에 따라 실업률이 증가하면서 대출 연체율도 증가할 것으로 봤다.
마리나 월시 MBA 부사장은 “경기 침체가 다가오면서 모기지 산업도 타격을 입을 것”이라며 “모기지업체들이 인력 수준을 줄이고 영업 채널을 철수하거나 사업을 종료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