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이 1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커피 한잔 판매가 8000원, 원가 120원’ 발언을 두고 비판을 쏟아낸 가운데 최근 다시 꺼내든 ‘호텔경제론’도 언급하며 경제관을 강하게 비판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커피 한 잔의 원가가 120원’이라고 언급한 이 후보는 자영업자의 현실을 몰라도 너무 모르는 것 아닌가”라며 “하루하루 힘겹게 장사하시는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께 즉각 사과부터 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함인경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8년 전 ‘호텔경제론’을 다시 꺼낸 이재명 후보. 경제 성장인가. 실체 없는 착시인가”라며 날을 세웠다.
함 대변인은 “이 후보는 최근 유세에서 본인이 8년 전 꺼내들었던 ‘호텔경제론’을 다시 들고 나왔다. 한 여행객이 호텔에 예약금을 냈다가 환불받고 떠났지만, 그 돈이 지역 상권을 한 바퀴 돌았으니 경제가 살아난 것이라는 해괴한 논리”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겉보기엔 돈이 돌았을지 몰라도, 호텔은 10만 원을 잃었고, 결국은 일회성 외상 돌려 막기에 그쳤다”며 “유입된 자본도, 새롭게 창출된 가치도 없이 단순한 돈의 순환만 강조하는 이 후보의 경제관은 ‘실체 없는 착시’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또 “경제는 복잡하고 어렵다. 수요와 공급, 투자와 소비, 고용과 복지, 조세와 재정이 긴밀히 맞물려 작동하는 생태계”라며 “경제를 책임질 대통령이라면 경제에 대한 최소한의 이해는 있어야 하지 않은가. 이해가 없으니 공감도 없다”고 더했다.
아울러 함 대변인은 “동화 같은 상상력으론, 냉혹한 경제 현실을 돌파할 수 없다. 허구의 경제관으로 위기를 덮으려는 이 후보에게 경제를 맡길 이유는 단 하나도 없다”며 “훗날 호텔이 망하고 자영업자가 피해를 봐도 ‘돈이 돌았으니 경제’라고 주장할 이 발상은 전형적인 포퓰리즘”이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