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시작된 뮤지컬의 글로벌 성공
‘메이비 해피엔딩’은 2016년 서울 대학로에서 ‘어쩌면 해피엔딩’이라는 타이틀로 초연된 이후, 2020년 아틀란타의 얼라이언스 시어터에서도 공연됐다. 이후 2023년 9월 18일 프리뷰를 시작으로 벨라스코 시어터(Belasco Theatre)에서 본 공연이 시작되었으며, 공연이 시작된 이후 주간 수입이 100만 달러를 넘으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 뮤지컬은 헬퍼봇(HelperBot) 클레어와 그녀의 주인 올리버 사이의 관계를 그린 SF 뮤지컬로, 로봇과 인간 사이의 어색한 만남이 결국 사랑으로 발전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뮤지컬의 연출은 2023년 토니상을 수상한 마이클 아덴(Michael Arden)이 맡았으며, 주연은 다렌 크리스(Darren Criss)와 헬렌 J. 셴(Helen J. Shen)이 맡았다.
*’메이비 해피엔딩’*은 드라마데스크상에서도 최우수 뮤지컬상을 포함한 9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어 큰 기대를 모은다. 또한, 이 작품의 성공은 한국 창작 뮤지컬이 해외에서 인정받고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또한, *’옐로우 페이스(Yellow Face)’*는 최우수 리바이벌 연극 후보에 올라 있으며, 다니엘 대 김(Daniel Dae Kim)은 남우주연상 후보로 지명되었다. *’옐로우 페이스’*는 1999년 백인 배우 조나단 프라이스가 *’미스 사이공(Miss Saigon)’*에 캐스팅된 것에 반발하여 인종 문제를 탐구한 작품이다.
할리우드 스타들의 브로드웨이 진출
올해 토니상 후보에는 할리우드 스타들도 대거 진출했다. 조지 클루니는 *’굿 나잇, 굿 럭(Good Night, Good Luck)’*으로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그러나 *’오델로(Otello)’*의 덴젤 워싱턴, 제이크 질렌할, *’글렌게리 글렌 로스(Glengarry Glen Ross)’*의 키런 컬킨은 후보에 오르지 못했다.
2024-25 시즌 동안 브로드웨이에서는 총 14편의 신작 뮤지컬과 14편의 신작 연극, 14편의 리바이벌 작품 등 총 42편의 작품이 공연되었다. 이는 지난 해 37편, 2022년 38편에 비해 공연 작품이 늘어난 수치로, 브로드웨이의 활발한 활동을 보여준다.
2025년 토니상은 6월 8일에 발표될 예정이며, 이 작품들의 결과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박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