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 우크라이나 제2의 도시 하르키우에 대한 러시아의 야간 드론 공습으로 최소 45명의 민간인이 부상했다고 관리들이 밝혔다. 유엔은 미국이 평화협정 중재를 시도는 가운데 최근 몇 주 우크라이나 민간인 사상자 수가 급증했다고 보고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평화 협상에 앞서 휴전 요구를 지지하지만, 협상을 끝내기 전 몇 가지 질문에 답하고 몇 가지 미묘한 뉘앙스를 정리해야 한다”면서 “푸틴 대통령은 전제조건 없이 우크라이나와 직접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페스코프는 “미국이 빠른 진전을 원한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우크라이나 위기 해결이 너무 복잡해 빨리 이루어질 수 없다는 것을 이해하기 바란다. 해결책을 찾기 전 해결해야 할 많은 세부 사항과 작은 뉘앙스들이 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전쟁 종식을 위한 협상이 진전을 보이지 않자 답답함을 드러내고 있다. 서유럽 지도자들은 푸틴이 우크라이나 영토를 더 많이 점령하기 위해 협상을 지연시키고 있다고 비난한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 영토의 거의 5분의 1을 점령했다.
한편 태미 브루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29일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의 말을 인용, “전쟁 종식을 위한 구체적 제안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양국 모두로부터 나와야 한다”며 “앞으로 사태가 어떻게 진행될 것인지는 대통령의 몫이지만, 만약 진전이 없다면 미국은 중재자로서의 역할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