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캘리포니아 한 해변에서 수영 중이던 남성이 상어의 공격을 받고 실종됐다.
2일 KTLA 방송 보도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마린 카운티 보안관실은 전날 오전 10시 30분쯤 샌프란시스코에서 북쪽으로 약 40마일 떨어진 와일드캣 비치에서 남성 1명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실종된 남성의 친구 2명은 실종 남성과 약 20미터 떨어진 바다에서 수영 중이었으며 마지막으로 그를 목격했을 때 주변 바닷물에서 상어와 피를 봤다고 말했다.
실종자는 52세 남성으로 알려졌으며 국립공원국(NPS)와 셰리프국, 소방당국이 밤새 육상과 수중에서 대규모 수색을 벌였지만, 아직 실종자를 찾지 못했다.
당국은 실종자의 흔적이나 정확히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알 수 있는 증거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와일드캣 비치는 늦여름부터 가을까지 백상아리가 종종 출몰하는 곳이다.
NPS에 따르면 백상아리는 이 해안의 27m 이내 지점에 나타나 물개와 바다사자를 잡아먹는다.
국립해양대기청(NOAA)의 존 칼슨은 상어가 인간을 공격하는 일은 “극히 드물다”고 말했다. 그는 NOAA 홈페이지에 올린 동영상을 통해 “해변에서 수영을 즐길 때 가는 길에 교통사고를 당해 다칠 확률이 더 높다”고 말했다.
그런데 지난해 플로리다 국립자연사박물관의 국제 상어공격 파일이 조사한 데 따르면 전 세계에서 상어와 인간이 접촉한 사고는 108건이나 발생했다. 이 가운데 57건은 도발하지 않았는데도 상어에 물린 경우였다. 이 가운데 9명이 목숨을 잃었다.
<박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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