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교도소에서 수감자 10명이 탈출하는 일이 발생했다.
16일 AP통신에 따르면 최근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 교도소에서 10명의 수감자가 탈출해, 2명은 체포했고 8명은 여전히 도주 중이다.
이들은 밤사이 수용 시설 안에 있는 변기 뒤 구멍을 통해 빠져나온 후 벽을 타고 넘어 교도소에서 탈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때 이들을 지키던 유일한 야간 교도관은 음식을 가지러 자리를 비운 상태였다.
당시 상황을 담은 CCTV 영상에는 탈출한 수감자들이 시설 밖으로 뛰쳐나가는 모습이 담겨있었다. 일부는 주황색 옷을, 다른 일부는 흰색 옷을 입고 있었다.
이들은 교도소 철조망에 베이지 않기 위해 담요를 두른 채 울타리를 넘었고, 일부는 인근 고속도로를 건너 마을로 뛰어드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AP통신이 수사당국으로부터 입수한 사진을 보면 교도소 변기 뒤편에 수감자들이 탈출 당시 이용한 구멍이 있다. 구멍 위에는 ‘TO EASY LOL'(너무 쉽다) 라는 문구와 함께 구멍을 가리키는 화살표가 그려져 있기도 했다.
교도소 측은 수감자들이 탈출한 지 7시간께 지난 후에야, 아침 인원 집계를 하면서 이들의 탈출 사실을 알았다.
수사당국에 따르면 탈출한 수감자 한 명은, 탈출 직후 짧은 추격전 끝에 체포됐다. 16일에는 신고를 통해 또 다른 탈출 수감자 한 명을 체포했다. 나머지 8명은 여전히 도주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현지 경찰 관계자는 “교도소에서 탈출이 완전히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누군가의) 도움 없이 이 시설에서 탈출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주장하면서 “교도소 내부 관계자가 이들의 탈출을 도왔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