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가주에서 여러 건의 ‘로드 레이지’ 사건으로 유죄 판결을 받은, ‘테슬라 운전자’로 더 잘 알려진 남성이, 최근 하와이에서도 유사한 혐의로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는 헬스장에서 여성에게 주먹을 휘두른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 여성은 하와이 뉴스 나우와의 인터뷰에서 익명으로 당시 상황을 설명하며, “그가 내 뒤로 다가와 ‘앞으로 내가 이 기계 쓰는 동안은 절대 옆을 지나가지 마라’고 소리쳤다”며 “나는 그런 식으로 말하는 사람과 대화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충격적인 사건은 부활절 전 금요일, 호놀룰루의 플래닛 피트니스에서 발생했다. 피해 여성은 상황이 급격히 악화되자 자신의 휴대전화를 꺼내 촬영을 시작했다.
영상에서 그녀는 “이 남자가 내 얼굴을 주먹으로 때리겠다고 위협했다. 단지 그 기계 옆을 지나쳤다는 이유였다”고 말했다. 이후 그는 실제로 그녀를 향해 주먹을 휘둘렀으며, 얼굴을 강타하기 직전 가까스로 피했다고 주장했다.
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남성은 네이선리얼 라디맥(38)으로, 그는 지난 5월 8일 호놀룰루 시내에서 또 다른 로드 레이지 사건으로 체포된 인물이다.
경찰에 따르면, 5월 7일 도심에서 한 18세 여성이 주차를 하던 중 회색 테슬라 차량이 고속으로 지나갔고, 이 차량 운전자와 언쟁이 벌어졌다.
이후 라디맥은 차량에서 내려 18세 여성과 동승 중이던 그녀의 어머니(35세)를 폭행한 뒤 달아났다.
경찰은 다음 날 와이키키에서 라디맥을 붙잡고, 무단 차량 침입 및 폭행 혐의로 체포했다.
그러나 라디맥은 교도소에서도 폭력을 피하지 못했다. 5월 13일 오후 4시 30분경, 하와이 할라와 교정시설에서 다른 수감자들에게 폭행을 당해 얼굴과 몸통에 부상을 입었고, 병원으로 이송되었다. 하와이 교정 및 재활국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며, 추가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라디맥은 2023년에도 캘리포니아 고속도로 순찰대(CHP)에 의해 체포된 바 있다.
당시 그는 테슬라 모델 X를 운전하며 여러 차례 공격적인 행동을 보였고, 차량 후면 번호판이 없는 상태에서 블랙박스 영상에 폭행 장면이 포착돼 사회적 논란을 일으킨 인물이다.
라디맥의 다음 공판은 5월 22일로 예정되어 있다.
<박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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