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멕시코주 앨버커키에서 지난 2월, 7세와 9세 소년이 실탄이 장전된 권총을 들고 경찰과 대치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당시 상황을 담은 드론 영상이 최근 공개됐다.
앨버커키 저널에 따르면, 베르날릴로 카운티 셰리프국 소속 경관들은 소년들을 제압하기 위해 비살상 무기를 먼저 사용해 주의를 돌리려 했다. 그러나 그 순간, 한 소년이 권총을 들어 발사하려 했고, 다행히 총이 오작동을 일으켜 발사가 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관들은 즉시 달려들어 무기를 빼앗았으며, 이 과정에서 다친 사람은 없었다.
존 앨런 셰리프는 사건 후 기자회견에서 “만약 총이 정상적으로 작동했더라면, 우리는 치명적인 무력을 사용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경찰이 이 소년들과 가족과 관련된 신고로 해당 가정을 50차례 이상 출동했던 전력이 있다며, 가정 내 문제와 복합적인 사회적 요인이 이번 사건으로 이어졌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번 사건은 어린이의 총기 접근 문제와 아동 복지 시스템의 허점, 그리고 반복되는 경찰 출동에도 뚜렷한 해결책이 마련되지 않는 현실에 대한 우려를 다시 한 번 불러일으키고 있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