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속 운전이 실제로 운행 시간을 줄이는 데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과학적인 연구 결과가 나왔다.
U.S. Army가 과속 운전이 운행 시간에 끼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제한 속도 및 과속 정도가 높을 수록 단축되는 시간은 더욱 줄어들었다.
조사진은 15마일 구간을 세가지의 다른 속도로 운행할 때 걸리는 시간과, 각 속도 제한을 시간당 10마일 과속 운전을 했을 때 걸리는 시간을 측정해 비교했다.
그 결과, 속도 제한이 시속 35마일인 경우, 15마일 구간을 운행하는 데 25분 정도가 소요됐고, 이 구간을 시속 45마일로 운행했을 때 줄어든 시간은 5분 정도였다.
속도 제한이 시속 50마일인 경우, 15마일 운행엔 18분이 걸렸으며 시속 60마일로 과속해 달렸을 때 단축한 시간은 3분이었다.
마지막으로 속도 제한이 시속 65마일인 경우 15마일 운행 시간은 14분 이하였으며 시속 75마일로 과속운전했을 경우 걸린 시간은 12분으로 2분도 채 안되는 시간이 단축됐다.
물론 운행 당시의 교통 체증, 교통 신호, 날씨 등 많은 요소들에 따라 운행 시간이 달라질 수 있지만, 조사진은 과속 운전은 생각보다 시간을 절약하는 데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결론지었다.
전국 고속도로 안전 협회에 따르면 지난 20여년간 과속 운전은 전국에서 발생하는 교통 사고의 약 3분의 1의 원인이 되어왔다.
또한 과속은 연료 효율성을 저하시키며 에어백이나 브레이크 등 차량 내 안전 장치의 효능도 감소시킨다고 밝혔다.
여기에 과속 운전 적발 시 받는 범칙금, 이에 따라 인상되는 보험금 등을 고려하면 과속 운전은 절대 해서는 안되는 행위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박성철 기자>